이관섭 "여러 가지 과제들 많이 남겨두고 떠나 죄송"
  • ▲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비서실장 퇴임 및 신임 비서실장 취임 인사 행사를 마친 뒤 이관섭 비서실장을 배웅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4.04.23. ⓒ뉴시스
    ▲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비서실장 퇴임 및 신임 비서실장 취임 인사 행사를 마친 뒤 이관섭 비서실장을 배웅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4.04.23.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퇴임하는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의 차 문을 직접 열어주며 배웅하는 등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통령실 직원들과 함께 이 비서실장 퇴임 및 정진석 신임 비서실장 취임 인사 행사에 참석했다고 김수경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 비서실장은 퇴임 인사에서 "여러 가지 과제들을 많이 남겨두고 떠나 죄송스럽지만, 우리가 추진했던 여러 개혁 과제들은 차질 없이 추진될 것으로 믿는다"며 "우리가 소통과 상생의 정신으로 긴 호흡을 가지고 간다면 풀지 못할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용산에서 보낸 1년 8개월이 제 인생에서도 가장 소중하고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정 신임 비서실장은 취임 인사에서 "대통령실 비서관, 행정관 여러분이 대한민국을 이끄는 핸들이고 엔진"이라면서 "사(私)는 멀리하고 공심(公心)만 가지고 임한다면 지금의 난관을 잘 극복해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직원들에게 "우리 다 함께 힘을 모으자"고 결의를 다졌다. 

    이어 홍철호 신임 정무수석도 "어제 대통령께서 직접 신임 참모들을 기자들 앞에서 소개해 주시는 모습에 따뜻한 분이라 느꼈다"고 말했다. 

    이후 이 비서실장이 단장을 맡고 있는 대통령실 합창단 '따뜻한 손'의 합창 공연이 이어졌다. 합창단은 대통령의 설 인사 합창곡이었던 '우리의 사랑이 필요한 거죠'와 이 비서실장의 애창곡인 'My Way'를 불렀다. 합창이 끝나자 윤 대통령과 직원들은 큰 박수와 환호로 화답했다. 

    마지막으로 윤 대통령과 직원들은 떠나는 이 비서실장을 청사 밖 차량까지 배웅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이 비서실장이 타는 차량의 문을 직접 열고 닫아주며 차가 멀어질 때까지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