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30일~6월2일까지 서울광장에서 '책읽는 서울광장' 행사 열려
  • ▲ 2017년 7월15일 서울광장에서 진행된 퀴어축제 장면. ⓒ정상윤 기자
    ▲ 2017년 7월15일 서울광장에서 진행된 퀴어축제 장면. ⓒ정상윤 기자
    서울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퀴어(성소수자)축제의 서울광장 개최를 불허했다.

    서울시 열린광장운영시민위원회는 오는 5월31일 서울도서관의 '책읽는 서울광장' 사용수리를 만장일치로 심의 의결했다고 12일 밝혔다.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행사 개최를 위해 서울광장 사용을 신청한 서울퀴어축제조직위원회의 '서울퀴어문화축제'와 다시가정으로 무브먼트의 'Boost your youth 청년충전'은 불허했다.

    '서울광장의 사용 및 관리에 관한 조례'에 따르면 서울광장 사용일이 중복된 경우 신고 순위에 따라 수리한다.

    신고 순위가 같으면 신고자끼리 협의해 조정하고 조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시민위원회의 의견을 들어 어느 행사의 개최를 허용할지 정한다.

    시민위는 '책읽는 서울광장' 선정 이유에 대해 행사의 연속성 및 효율성, 대외적 신뢰성 등을 기준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책읽는 서울광장'은 5월30일과 6월1일, 6월2일 광장사용이 기 수리된 상태로, 5월31일에 타 행사를 수리할 경우 행사의 정상적 진행과 흐름을 깨뜨릴 수 있다는 의미다.

    또한 시민위는 광장 신고자의 성별과 장애·정치적이념·종교 등을 이유로 광장사용에 차별을 둬서는 안된다는 원칙(조례 6조 제3항)에 공감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부연했다.

    퀴어축제는 전임 서울시장인 고(故) 박원순 시장 재임 때인 지난 2015년 처음 개최돼 2019년까지 매년 서울광장에서 열렸다.

    2022년에는 조건부 승인을 받아 개최됐으나 지난해에는 경합한 기독교단체 CTS문화재단의 '청소년·청년 회복 콘서트'에 서울광장을 내주면서 을지로 일대에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