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2년까지 진해신항을 스마트 메가포트로 구축""톤세제 연장하고 5000억원 규모 스마트 펀드 조성"
  • ▲ 윤석열 대통령이 5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부산항 신항에서 열린 7부두 개장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24.04.05. ⓒ뉴시스
    ▲ 윤석열 대통령이 5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부산항 신항에서 열린 7부두 개장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24.04.05.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은 5일 "부산항을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 항만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남 창원에서 열린 부산항 신항 7부두 개장식에 참석해 "항만, 해운산업을 확실하게 도약시키겠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정치를 시작한 후 처음 부산을 방문했을 때 부산, 울산, 경남 지역을 첨단산업이 뒷받침하는 세계 최고의 해양도시로 만들겠단 약속을 드렸다"며 "오늘 그 첫걸음이 될 부산항 신항 7부두 개장을 축하한다" 말했다.  

    그러면서 "그간 부산항이 세계 7위의 수출입 항만이자 세계 2위의 환적항만으로 대한민국의 수출 경제를 이끌어왔으나 친환경 선대, 녹색 해운항로 확대 요구 등 우리 앞에 또 다른 변화와 도전이 기다리고 있어 부산항의 경쟁력을 지금보다 훨씬 더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부산항을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 항만으로 만들기 위해 2032년까지 진해신항을 글로벌 물류 혁신을 이끌 스마트 메가포트로 구축하고,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광양항, 인천항 스마트 항만 구축에도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또 "또한 5000억 원 규모의 스마트 펀드를 조성해 항만장비산업을 재건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수출 경제의 혈관이자 공급망을 뒷받침하는 핵심 경제 안보 서비스인 해운업도 크게 부흥시키겠다"면서 "올해 일몰이 도래하는 톤세제를 연장하고, 더 나아가 5조5000억 원 규모의 친환경 선박 금융을 국적 선사에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톤세제는 선사들의 영업이익이 아닌 보유 선박 순 톤수와 운항일수를 기반으로 세금을 부과하는 제도다.

    윤 대통령은 아울러 2023년 G20 정상회의에서 제시했던 한국형 친환경 해운 솔루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부산항을 탄소배출 없는 녹색 해운항로의 출발점이자 종착점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를 위해 한-미 항로를 시작으로 호주, 싱가포르 등 세계 각지 녹색항구와 연결을 확장해 나가고, 친환경 벙커링 등 항만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특히 "경남의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부산항을 글로벌 물류 허브로 발전시켜 부산과 경남의 첨단산업을 확실하게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개장식에는 항만운영사, 해운 선사 등 현장 종사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지자체에서는 박형준 부산시장, 박완수 경남도지사, 대통령실에서는 성태윤 정책실장, 박춘섭 경제수석, 이도운 홍보수석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