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조국당 '극단의 내로남불' 5가지 … "눈 똑바로 뜨고 알아야 한다"

야권이 국회의원 총선거를 2주 앞두고 대여 공세 수위를 높이면서 과거 자신들의 언행과 다른 '내로남불' 행태를 보이고 있다.

포퓰리즘 정책으로 지탄받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도리어 윤석열 정부를 좌파 포퓰리즘으로 재정난을 겪는 아르헨티나에 비유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정치권에서는 "'내로남불'을 정치적 자산 삼아 민심몰이를 하는 야권의 행태가 정녕 옳은 것이냐"는 한탄이 나온다.

28일 정치권에서는 조국혁신당의 박은정 비례대표 1번 후보가 도마에 올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박 후보의 재산 내역에 따르면 예금이 크게 증가했다. 박 후보는 4억4800만 원, 남편인 이 전 부장은 32억6828만 원으로 총 37억1628만 원이다. 부동산 등을 포함한 총 재산은 49억8185만 원으로 신고했다.

그런데 1년 사이 이 변호사가 검사장 출신 전관예우를 통해 재산 증식을 한 것이라는 의혹이 터지면서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다만 대폭 늘어난 예금에 대해 "배우자의 퇴직금과 공무원 연금을 일시에 전액 수령한 금액과 임대차 보증금, 배우자의 변호사 매출이 포함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배우자는 월 평균 약 15건, 재산신고일 기준 합계 약 160건을 수임했다"며 "매출에 관해서는 과세기준금액의 최대 49.5%를 5월에 세금으로 납부할 예정"이라고 밝다.

조국당의 '내로남불' 논란은 김준형 조국당 비례대표 후보의 아들이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국적을 취득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계속 이어졌다.

문제는 김 후보가 문재인 정부 시절 국립외교원장으로 재직하면서 한미동맹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던 과거 발언이다. 그는 2021년 3월 발간한 '영원한 동맹이라는 역설'에서 한미동맹을 두고 "한국은 한미동맹에 중독됐다. 압도적인 상대에 의한 '가스라이팅' 현상과 닮았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었다.

한미동맹을 비판하면서 자신의 아들은 국내 국제학교 진학을 위해 미국 국적을 선택하도록 한 것이다. 다만 이에 대해 조국당 관계자는 병역 기피 사유가 아니라는 점을 적극 해명하면서 "김 전 원장이 입후보하면서 병역 의무 이행을 위해 국적 회복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자녀의 입시비리 의혹을 정조준한 조국 조국당 대표의 발언도 전형적인 내로남불로 손꼽힌다.

조 대표는 지난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 검찰의 고발사주 의혹,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 의혹,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딸 논문 대필 의혹 규명을 위한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예고했다.

자녀 입시비리 의혹으로 재판을 받는 조 대표가 한 위원장의 딸 입시비리를 묻겠다며 사실상 정치보복을 선언한 것이다.

그러나 한 위원장의 딸 논문 대필 의혹은 경찰이 지난해 12월 무혐의로 불송치 결정을 하고 사건을 종결시켰다.

반면 조 대표는 자녀 입시비리 공모 혐의로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징역형을 선고받은 상황이다.

이재명 대표도 총선 과정에서 '내로남불' 언행으로 비판을 받고 있다. '2찍 혐오 발언'과 '계모 발언' 등으로 갈라치기 논란에 휩싸인 이 대표가 윤 대통령을 국민 분열의 주범이라고 지목하면서다.

이 대표는 지난 8일 자신의 지역구 인천 계양을에서 유세하던 도중 한 젊은 남성 유권자에게 "설마 2찍, 2찍 아니겠지?"라고 발언해 논란을 자초했고, 지난 26일에는 "매만 때리고 사랑은 없고 계모 같다. 팥쥐 엄마 같다. 팥쥐 엄마"라며 윤석열정부를 '계모'에 비유했다. 이에 이 대표는 '재혼가정 폄훼'라는 비판을 받았다.

이 대표는 '지역 갈라치기' 논란을 빚기도 했다. 지난 24일에는 경기 의정부 유세 도중 경기북도 분도 논란과 관련 "여러분은 '강원서도'로 전락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언급, '강원도 비하' 논란을 일으켰다.

나아가 이 대표는 최근 선거 유세 과정에서 민주당이 패배할 경우 나라의 운명이 아르헨티나처럼 될 것이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베네수엘라와 마찬가지로 '좌파 포퓰리즘'으로 몰락한 나라의 전형으로 자주 거론된다.

이 대표는 지난 대선에서 여권으로부터 '경기도 차베스'라 불릴 만큼 포퓰리즘 정책의 대표주자로 꼽히는데, 그런 그가 아르헨티나를 거론하며 정권심판론을 호소하는 것이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주자였던 홍준표 현 대구시장은 당시 이 대표를 향해 "무상 포퓰리즘으로 자기 나라를 세계 최빈국으로 몰아 넣은 (베네수엘라의) 우고 차베스처럼 경기도를 망치고 대한민국을 거덜내려 한다"고 직격했다.

이 대표는 27일 '기본사회' 5대 정책을 총선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이날 충북 충주시 김경욱 후보 사무소에서 열린 '민주당 기본사회 5대정책 공약 발표식'에서 출생 기본소득, 기본주택, 국립대·전문대 무상교육, 간병비 지원, 주5일 경로당 점심 지원 등 공약을 발표했다.

특히 이 대표가 제시하는 출생 기본소득은 기존 8세까지 지급되던 아동수당을 확대해 17세까지 자녀 1인당 월 20만 원을 지급하자는 것이 골자다.

그러나 이 대표는 기본사회 공약의 재원 마련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도리어 민주당은 이날 현 정부의 내년도 예산 편성 방침을 두고 "나라 곳간은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라는 내용의 논평을 냈다.

국민의힘의 한 관계자는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민주당, 조국당 등 좌파 인사들의 이중성이 점입가경"이라며 "언제까지 국민들이 이들의 언행 불일치를 감내해야 하나. 유권자들이 눈 똑바로 뜨고 내로남불 후보들을 잘 봐둬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