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위성사진 분석… 남포에 올 상반기 유조선 42척 입항유엔 안보리, 北 정제유 수입한도 年 50만 배럴로 제한중·러, 유엔엔 "北에 15만7000배럴 공급" 공식 보고VOA "유엔 공식 기록, 北 실제 상황 전혀 반영 못해"
  • ▲ 2019년 9월5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는 2월부터 8월 초까지 북한의 안보리 제재 위반 등을 평가한 반기 보고서를 통해, 북한이 2017년 말 이후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를 중단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핵·미사일 프로그램 개선(enhance)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대북제재위는 보고서에서 '영변의 우라늄 농축시설이 여전히 가동'되고 있는 것과 북한이 해상에서 선박간 불법 환적을 통해 정제유와 석탄 등 밀거래를 계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사진은 북한 제재회피의 허브격인 남포항. (사진=유엔 대북제재위 보고서 캡처) ⓒ뉴시스
    ▲ 2019년 9월5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는 2월부터 8월 초까지 북한의 안보리 제재 위반 등을 평가한 반기 보고서를 통해, 북한이 2017년 말 이후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를 중단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핵·미사일 프로그램 개선(enhance)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대북제재위는 보고서에서 '영변의 우라늄 농축시설이 여전히 가동'되고 있는 것과 북한이 해상에서 선박간 불법 환적을 통해 정제유와 석탄 등 밀거래를 계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사진은 북한 제재회피의 허브격인 남포항. (사진=유엔 대북제재위 보고서 캡처) ⓒ뉴시스
    올 상반기 북한 남포 유류 전용 항구에 유조선 42척이 드나들면서 최대 126만 배럴의 유류를 반입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VOA가 미국의 상업위성 서비스 업체인 '플래닛랩스'의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대동강 해빙기인 올 2월부터 6월까지 남포 유류 하역시설과 인근의 해상 하역시설을 출입한 유조선은 42척으로 집계됐다.

    짙은 구름이 낀 날과 야간에는 위성 관측과 유조선 포착이 어려운 점을 고려하면 실제로 이곳에 정박한 유조선 수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과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은 남포 유류 하역시설을 북한의 불법 유류수입 현장으로 지목한 바 있다.

    선박에 따라 유조선 1척에 1만~3만 배럴을 실을 수 있다는 전문가패널의 기준을 적용하면 북한이 올 상반기 반입한 유류는 42만~126만 배럴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VOA는 안보리가 2017년 결의 2397호를 통해 정제유 수입 한도를 연간 50만 배럴로 제한했지만, 북한이 이를 위반했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북한이 이렇게 많은 양의 유류를 반입했을 가능성이 큰데도 유엔의 공식 기록은 이를 전혀 반영하지 못한다"고 꼬집었다.

    VOA는 이어 "북한에 유류를 수출하는 중국과 러시아는 최근 대북제재위에 올해 1∼5월 북한에 공급한 정제유를 각각 9만3000배럴과 6만4000배럴로 보고했다"며 "공식적으로는 중국이 북한에 연료용 유류를 전혀 공급하지 않고, 러시아의 공급량도 6만 배럴 수준에 불과해 이 기간 유조선 입출항 횟수로 추산된 42만~126만 배럴과는 큰 차이가 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