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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본명 정기열)가 지난 14일 뮤지컬 '베토벤; Beethoven Secret'(이하 '베토벤')의 마지막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카이는 "여러분에 의한 그리고 여러분을 위한 뮤지컬 '베토벤'으로 성장할 수 있어 너무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기쁘게 생각한다. 앞으로 또 '베토벤'이 언제 어떤 모습으로 돌아오던지 지금의 이 순간을 잊지 않으며 더욱 더 멋진 모습으로 노력하겠다. 긴 시간 동안 정말 감사했다"며 소감을 전했다.카이는 위대한 음악가의 예술에 대한 고고함과 예민함뿐만 아니라 불행했던 어린 시절과 베토벤의 괴팍한 면모부터 '안토니'를 만나 사랑을 배우는 모습까지 '베토벤'이라는 인물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바탕으로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연기했다.서울대 성악과를 졸업해 평소 클래식에 대한 깊은 조예를 보여준 만큼 카이는 본인의 음악적 기량도 십분 발휘했다. 교향곡 5번(운명), 피아노 소나타 8번(비창) 등 베토벤 음악을 뮤지컬 넘버로 재탄생시킨 작품에서 카이는 성악을 바탕으로 한 클래식한 음색으로 넘버들을 섬세하면서도 드라마틱하게 표현했다.이가 극중 피아노를 연주하고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장면에서는 실제 음악가 못지않은 사실적인 열연으로 "베토벤 그 자체"라는 호평을 받았다. 커튼콜에서는 퇴장하는 순간까지 고독한 예술가의 모습을 잃지 않으며 진한 여운을 남겼다.카이는 오는 20~21일 '카이 리사이틀 IN JAPAN 2023: Depth of Musical'라는 제목으로 일본 도쿄에서 첫 번째 단독 리사이틀과 팬미팅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