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산불 8시간8분 만에 잡혀… 산림 379ha 손실, 주택 72채 피해尹대통령 "가용자원 총동원"… 김진태 "특별재난지역 포함되도록 건의"
  • ▲ 11일 오전 강원 강릉시 난곡동의 한 야산에서 난 불이 주택 인근으로 번지자 주민들이 화재 현장을 바라보고 있다.ⓒ연합뉴스
    ▲ 11일 오전 강원 강릉시 난곡동의 한 야산에서 난 불이 주택 인근으로 번지자 주민들이 화재 현장을 바라보고 있다.ⓒ연합뉴스
    11일 오전 강원도 강릉시 난곡동에서 발생해 산림과 주택·펜션 등에 막대한 피해를 준 산불이 8시간여 만에 잡혔다.

    강원도는 이날 오후 4시30분을 기해 주불 진화를 마쳤다고 발표했다. 이날 오전 8시22분 불이 발생한 지 8시간8분 만에 주불이 진화된 것이다.

    이번 산불로 인한 피해면적은 축구장(0.714ha)의 530배에 이르는 산림 379ha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택과 펜션 등 72채가 피해를 입었고, 주민 557명이 대피했다.

    특히 주민 1명이 대피 중 2도 화상을 입었고, 진화 중이던 소방대원 2명이 가슴 부근에 2도 화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산불 진화에는 헬기 4대를 비롯해 장비 396대, 진화대원 등 2764명이 투입됐다.

    산림당국에 따르면, 이번 산불의 원인은 강풍으로 말미암은 '전선 단락'으로 추정된다. 산림청은 강풍으로 나무가 부러지면서 전선을 단락시켰고, 그 결과 전기 불꽃이 발생해 산불을 일으킨 것으로 보고 있다.

    산림청은 조사 결과에 따라 산불 원인제공자에게 산림보호법에 따른 형사책임을 물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산불과 관련해 "가용자원을 총동원하라"고 지시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이날 오전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힌 것이다.

    윤 대통령은 "산림청과 소방청을 중심으로 기구축된 관계기관 간 협력체계를 기반으로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장비와 인력을 신속히 투입하라"며 "산불 조기 진화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마지막까지 불을 다 진압하고 재산피해를 더 확실하게 조사해서 특별재난지역에 포함되도록 중앙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