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째 진행해온 '김어준의 뉴스공장' 떠나"앞으로 3주만 진행… 하차하는 사정 있다""신장식·주진우도 (거취 관련)입장 밝힐 것"
  • ▲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하차하는 방송인 김어준. ⓒ뉴시스
    ▲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하차하는 방송인 김어준. ⓒ뉴시스
    '친민주당 성향'으로 정평이 난, 방송인 김어준이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하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어준은 12일 오전 방송을 시작하면서 "앞으로 3주 더 '뉴스공장'을 진행한다"며 "올해 말까지라는 걸 지금 알려야 TBS를 이어가는 분들이 준비할 수 있으니까"라고 말했다.

    "오늘은 2016년 9월 26일 뉴스공장 첫 방송 이후 6년 2개월 15일이 되는 날"이라고 짚은 김어준은 "그동안 20분기 연속 시청률 1위, 앞으로도 20년 더 하려고 했는데, (하차하게 된) 사정이 있다. 그 이야기는 나중에 마무리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어준은 "참고로 신장식 변호사와 주진우 기자도 오늘 입장을 이야기한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신 변호사와 주 전 '시사인' 기자는 TBS에서 각각 '신장식의 신장개업'과 '아닌 밤중에 주진우입니다'를 진행 중이다.

    김어준의 하차에는 지난달 서울시의회가 TBS에 대한 서울시 예산 지원을 중단하는 조례안을 통과시킨 게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서울시의회는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비롯한 TBS의 상당수 프로그램이 정치 편향적이라고 지적하며 TBS 예산의 70%(약 300억원)에 달하는 서울시 출연금을 2024년부터 중단하는 조례안을 처리했다.

    TBS에 대한 서울시 지원 예산이 올해 대폭 삭감된 것도 김어준의 거취에 일정 부분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보다 관련 예산이 55억원 감소하면서 비상 경영체제에 돌입한 TBS는 제작비를 줄이기 위해 외부에서 영입한 프로그램 진행자를 내부 아나운서로 교체하는 개편을 단행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경제발전소 박연미입니다' '일요클래식 최영옥입니다' '함춘호의 포크송' 등이 폐지됐다.

    김어준이 하차하면 '김어준의 뉴스공장'도 사실상 폐지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