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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숨진 공무원, '이태원 참사' 업무 맡아… 자료 제출 요구도 많았다"

15일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서울시 안전총괄실 행정감사 진행서울시 "심리회복 지원 등 관련 업무"… 市직원 "취조하듯 쪼아댔을 것"시의회 "재난 신속 대응 위해 '시장 공관' 필요… SNS 등은 위험부담 커"

입력 2022-11-15 17:15 수정 2022-11-15 17:15

▲ 서울특별시청 전경. ⓒ정상윤 기자

지난 11일 서울시 간부급 공무원이 돌연 숨진 채 발견돼 논란인 가운데, 해당 공무원이 '이태원 참사'와 관련된 심리회복 지원, 자료 제출 등 업무를 맡은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가 서울시 안전총괄실을 대상으로 진행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송도호 도건위 위원장은 최진석 서울시 안전총괄실장 직무대리에게 숨진 공무원 A씨가 어떤 업무를 담당했는지 질의했다. 

서울시 "숨진 안전과장 A씨, 참사 관련 업무 맡아"

최 직무대리는 "안전지원과는 폭염·한파 대책, 시민 안전, 자율방재, 심리회복 지원 등 업무를 맡고 있다"며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서 최근에 국회와 시의회 등의 자료 요구가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송 위원장은 "축제와 관련한 지원 업무도 하지 않았느냐"고 물었고, 이에 최 직무대리는 "주최 측이 있는 축제에 대한 안전관리계획 총괄을 맡고 있다"고 답했다. 

서울시 안전총괄실 안전지원과장이었던 A씨의 사망 소식에, 지난 11일 서울시 직원들은 '이태원 참사' 업무 부담이 죽음의 원인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서울시 직원만 글을 쓸 수 있는 온라인 익명 게시판 '블라인드'에는 "안전지원과가 지역 축제 담당인데 이태원이랑 엮어서 왜 매뉴얼이 없었냐, 사전에 대비 안 했냐, 그 동안 뭐했냐, 취조하듯 쪼아댔겠지" "예질(행정감사 대비 예상질문) 빨리 내놓으라고, 쉴 새 없이 쏟아지는 보도들 해명자료 내라고 위에서 볶아댔겠지" 등과 같은 글이 올라왔다. 

또 경찰이 "안전지원과가 안전총괄실 산하 조직이지만 이태원 참사와는 관련 없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는 "관련 없는 부서에서 왜 요구 자료를 제출하고 민원 답변을 하느냐. 그럼 이제 안전지원과는 이태원 관련 공문 다 반송하고 민원 부서 재지정 신청해도 인정해달라"고 성토했다.

▲ 서울시의회 전경. ⓒ정상윤 기자

시의회 "신속한 재난 대응 위해 '시장 공관' 필요" 

이날 행정감사에서는 '이태원 참사'와 같은 대형 재난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한 시장 공관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현재 보고 수단인 문자나 SNS 등은 보고 및 대책 수립의 지연 위험이 크다는 것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달 29일 참사가 발생한 지 29분이 지나서야, 행정안전부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운영하는 SNS 단체대화방을 통해 사고 상황을 전달받았다.

도건위 소속 이상욱 시의원은 "단순히 문자나 SNS를 통해서만 보고하는 것은 확인 시점이 늦어질 수밖에 없다"며 "긴급 상황에 대해서는 직접 가서 대면 보고를 한다거나 통화를 한다거나, 이동하면서 꾸준히 연락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이 지난 재보궐 선거를 거쳐 지방선거에서 다시 당선된 후 공관을 사용하지 않겠다 선언을 했다"며 "(그럼에도) 이런 상황이 벌어졌을 때 시장이 빨리 알아서 빨리 대책을 내놓고 주문하려면 공관이 꼭 필요하다고 본다. 이렇게 큰 사고가 났을 때 (재난안전대책본부) 본부장 역할을 할 시장에게 빨리 보고가 돼 대책이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지난 6월 서울시장 4선에 성공하며 시장 공관이 아닌 자신의 광진구 자택에서 출퇴근 할 것임을 밝혔다. 공관 구입에 예산 및 시간을 들이기보다 시정에 집중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판단에서였다.

그러나 오 시장의 광진구 자택과 서울시청은 교통이 혼잡할 경우 이동하는 데 약 40분이 걸린다. 긴급 상황이 발생할 경우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던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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