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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권주자 김기현, 공부모임 재가동… 의원 35명 모여 세 과시

김기현, 연내 새 지도부 주장…전대 시기 두고 기 싸움주호영 "전대 날짜, 비대위원이나 당원 뜻 모아서 결정"

입력 2022-08-24 14:39 수정 2022-08-24 16:19

▲ 국민의 김기현 의원과 김병준 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위 위원장,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자유와 체제변화, 그리고 가치정당의 문제'의 주제로 열린 국민의힘 공부모임 '혁신 24 새로운 미래' 주최 세미나에서 대화하고 있다.ⓒ연합뉴스

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24일 자신이 주도하는 공부 모임 '혁신24 새로운 미래'(새미래)를 약 한 달 만에 재가동했다.

당내에서 전당대회 개최 시기를 두고 연내와 내년 초로 갈린 상황에서 조속한 지도부 선출로 당 혼란을 수습해야 한다는 김 의원이 현역의원 세 과시로 주도권을 쥐는 모습이다.

한 달만 모임에 현역의원 35명 얼굴 비추기

김기현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김병준 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위 위원장을 초청해 '자유와 체제 변화, 그리고 가치정당의 문제'를 주제로 새미래를 개최했다. 지난달 27일 권영세 통일부장관을 초청해 네 번째 모임 후 약 한 달 만에 모인 것이다.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 김석기 사무총장, 엄태영 비대위원을 비롯한 당 지도부와 조해진·송석준·김승수·이인선·김영식·최춘식 의원 등 현역의원 35명이 참석했다.

김기현 의원은 "지지율 하락 우려도 있었지만, 반등을 준비할 때가 아닌가. 거대 야당이 윤석열 대통령 임기 시작부터 발목을 비틀어 때리려고 하는데 이럴 때일수록 정신을 바짝 차리고 민심에 다가가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차기 당권주자로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여당이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해 민주당 공세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전당대회 시기를 오는 25일 충남 천안시 소재 재능교육연구원에서 1박2일로 개최하는 연찬회에서 당내 의견을 수렴해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주호영 비대위원장은 정기국회가 종료되는 12월 말부터 전당대회를 준비해 내년 1월 말 또는 2월 초에 여는 방안을, 김기현·안철수 의원은 미리 실무적인 절차를 밟아 연내에 지도부 선출을 매듭짓는 안을 선호하고 있다.

전당대회 개최 시기가 현역의원들의 의중이 반영되는 만큼 김기현 의원이 공부 모임으로 세를 과시해 여론을 주도하겠다는 해석으로 읽힌다. 게다가 차기 지도부는 당원 투표 70% 여론조사 30%로 선출해 경쟁자인 안철수 의원보다 당심(黨心)에서 앞선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행보로도 풀이된다.

"국회 운영과 관계없다" 연내 지도부 선출 총력전

김기현 의원은 공부 모임 후 기자들과 만나 "국정감사를 마치고 나면 전당대회 준비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 본다"며 "하루빨리 당이 정상적인 시스템으로 복귀해야 한다. 12월에 시작해야 할 이유는 없지 않냐"고 밝혔다.

이어 "전당대회를 한다고 해서 의원들 전부 동원돼 선거하는 것이 아니고 TV토론도 하고 공약발표도 하는데 국회의원과 무슨 상관이 있느냐"며 "국회 정상 운영과 아무런 관계가 없어 차질이 생기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국감 기간 중엔 의원들이 전적으로 국감에 매달리지만, 예산 심사 기간엔 심사하는 분들은 (심사) 하고, 상임위 활동하는 분들은 (활동) 하고, 전당대회 후보들은 자기 선거운동을 한다"며 "동시에 진행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반면 주호영 비대위원장은 연내 전당대회 개최와 관련해 당 구성원의 뜻을 모아 결정하겠다며 당장 동의하지 않았다.

그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대통령이 올해 안에 전당대회를 열어야 한다고 했다'는 보도에 대해 "개의치 않는다"며 "전당대회 날짜나 비대위 지속 기간은 당에서 비대위원들이나 당원들 뜻을 모아서 결정할 문제"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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