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공유하기

로고

"삼성이 기본소득 제안하면 어떨까?"… 대선후보 이재명, '가석방 이재용'에게 이렇게 말했다

삼성경제연구소 방문… 이재명 "사실 내가 이재용 부회장한테도 기본소득 얘기 했다"전문가들 "기업 팔 비틀기… 이재용 부회장 '가석방 상태' 알고 있을 텐데 이런 말을" "이재명, 기본소득 미몽에 빠져… 자기 정책을 왜 민간기업인 삼성한테 말하나" 비판

입력 2021-12-03 15:29 | 수정 2021-12-03 17:28

▲ 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서울 서초구 삼성경제연구소(SERI)를 방문해 발언하고 있다. ⓒ뉴데일리(사진=이재명 캠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가 "삼성이나 이런 곳에서 기본소득 이야기도 해보는 것이 어떻겠느냐"며 "사실 제가 이재용 부회장님에게도 그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이재명 "기본소득, 완벽하지는 않지만 하나의 대책"

이 후보는 3일 서울 서초구 삼성경제연구소(SERI)를 방문해 차문중 소장 등 연구원들과 함께한 간담회에서 "미국 디지털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 중 일론 머스크(테슬라), 빌 게이츠(마이크로소프트), 마크 저커버그(페이스북) 등이 기본소득을 도입하자고 나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후보는 국민일보와 인터뷰에서 "기본소득 정책도 국민들이 끝까지 반대해 제 임기 안에 동의를 받지 못한다면 추진하지 않겠다"고 했었다. 이 후보는 그러나 이날 다시 기본소득을 강조하고 나섰다.

"성공한 디지털 글로벌 기업 CEO들이 왜 그런 말을 하는지, 단순한 자비심에서 하는 이야기인지 근본적으로 고민할 필요가 있지 않나"라고 지적한 이 후보는 "왜 그러겠나. 디지털 기업들의 특성은 영업이익률이 엄청 높다는 것 아닌가. 그러니까 나중에 시장이 고갈될 걱정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기본소득을 "최소한의 경제 순환 구조를 유지해야 된다고 한다면 결국 4차산업혁명 시대, 인공지능(AI)에 의한 일자리 감소에 대비해야 될 시대에 완벽한 대책은 아니더라도 하나의 대책으로 고민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정민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간담회 후 '이 후보가 이 부회장에게 언제 기본소득을 제안했느냐'는 질문에 "저도 처음 듣는 얘기라 언제 만났는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SERI 측에서 기본소득을 연구하겠다는 말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홍 대변인은 "그냥 듣고만 있었다. 따로 그런 말은 없었다"고 전했다.

전문가 "기업 팔 비트는 것"

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이 후보의 이날 발언과 관련 "일종의 외압이다. 기업 팔을 비트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조 교수는 통화에서 "자기 정책은 자기가 나름의 논리로 대중을 설득해야 한다. 기본소득을 왜 삼성 보고 얘기하라고 하느냐"며 "차라리 IMF나 세계은행에 가서 얘기하라"고 비판했다.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이 후보가 기본소득이라는 미몽에 빠져 있는 것 같다"며 "삼성경제연구소에 갔으면 삼성이 고민하는 문제를 같이 고민하는 자리가 돼야 하지 않겠나"라고 꼬집었다. 

이재용 삼성 부회장은 지난 8월 가석방으로 출소해 내년 7월 형 집행이 완료될 때까지 보호관찰을 받으며 이후 5년간 취업을 제한받는다. 이런 상황에서 이 부회장에게는 유력 대선주자인 이 후보의 이번 발언이 압박으로 느껴질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이와 관련해 포털에는 "벌써 삼성 압박하냐" "기업인에게 그런 말 자체가 협박이다" "이건 권력형 협박 아닌가요?"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뉴데일리 댓글 운영정책

뉴데일리 경제

대전·충청·세종

메인페이지가 로드됩니다.

로고

뉴데일리TV

칼럼

특종

제약·의료·바이오

선진 한국의 내일을 여는 모임. 한국 선진화 포럼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