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백현지구, 평택 현덕지구, 양평 공흥지구 3곳 내사… 각 관할 경찰서서 진행 중성남시 백현동, '자연녹지'에서 '준주거지역'으로 4단계 상향… 일반분양주택 비중 대폭 늘어현덕지구, '타당성 없다'는 경기도의회 지적에도 사업 강행공흥지구, 윤석열 전 검찰총장 장모 최모 씨의 가족회사 특혜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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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남부경찰서는 지난 1일 "도내 공공개발 지구 중 언론 등에서 의혹이 제기된 지역들에 대해 들여다보고 있다"며 성남 백현동, 양평 공흥지구, 평택 현덕지구 등 3곳을 내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경기 남부지역의 다른 공공개발사업을 대상으로 내사에 착수했다. 내사 대상은 성남 백현동, 양평 공흥지구, 평택 현덕지구 등 3곳이다.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 1일 기자간담회에서 "고소·고발이 접수되지 않은 도내 공공개발지구 중 언론 등에서 의혹이 제기된 지역들에 대해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지역들은 각 관할 경찰서에서 입건 전 조사(내사)를 진행 중이다.성남시, 백현동 부지 4단계 초고속 용도변경대장동과 비슷한 시기에 사업이 진행된 백현동 사업은 성남시가 토지 용도를 '자연녹지'에서 '준주거지역'으로 4단계 상향해준 데다, 일반분양주택 비중이 대폭 늘어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백현동 516 일원에는 11만1265 ㎡ 부지에 아파트 15동 1223가구가 건설됐다. 백현동 사업은 초기 전체 가구가 민간임대로 계획됐으나 2015년 11월 민간임대 비중이 10%(123가구)로 줄고, 일반분양주택이 90%(1110가구)로 크게 늘었다.민주당 "윤석열 처가 회사가 공릉지구 개발… 특혜 없었나"양평 공흥지구의 경우 공흥리 일대 2만2411㎡에 LH가 국민임대주택을 지으려다 2011년 7월 사업을 포기한 이후 민영개발로 전환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장모 최모 씨의 가족회사인 ESI&D가 양평 공흥지구 아파트 개발사업을 추진하며 시행인가 시한을 넘기고도 사업을 진행하는 특혜를 입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특히 양평군이 2016년 6월께 공흥지구 사업 준공 승인을 9일 앞둔 상황에서 ESI&D가 연장 신청을 하지도 않았는데 '사업 실시계획 인가 기간 만료일(사업시한)을 2014년 11월에서 2016년 7월로 변경 고시'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현덕지구, '타당성 없다'는 도의회 지적에도 사업 강행평택 현덕지구는 '사업 타당성이 없다'는 도의회 반대에도 사업이 강행됐다는 의혹을 샀다.이들 지역과 함께 의혹이 제기됐던 위례신도시는 지난달 시민단체로부터 고발장이 접수돼 정식 수사가 진행 중이다. 위례신도시의 경우 대장동과 마찬가지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남욱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 등이 개발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는다.경찰 관계자는 "아직은 자료를 수집하고 들여다보는 단계"라면서 "불법적인 정황이 드러날 경우 정식 수사로 전환하고 관련자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