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확진자 역대 최고치인 1747명, 72.3%… 정부 "방역 관리 안되면 단계적 일상회복 늦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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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23일 오전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 종사자들이 찾아가는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뉴시스
추석 연휴가 끝나고 첫 평일인 지난 23일 하루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정부는 방역 관리가 안되면 단계적 일상회복 역시 늦어진다며 개인 모임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24일 0시 기준 확진자는 전날보다 2434명 증가한 29만5132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 2434명이 발생한 것은 역대 최다로, 종전 최고치였던 지난 8월 11일(2221명)보다 200명 이상 많은 수다.진단검사 후 통계 반영까지 1~2일이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이날 확진자는 추석 연휴 기간인 22~23일 검사 결과로 보인다. 지난 22일 신규 검사건수는 17만6801건이다. 지난 23일에는 역대 가장 많은 21만4587건에 대한 검사가 이뤄졌다.지역감염 확진자 2416명… 사망자 7명 증가, 치명률 0.82%이날 국내 지역감염 환자는 2416명이다. 일주일간 지역감염 환자는 2047명→1870명→1576명→1697명→1703명→1697명→2416명 등이다.지역별로는 수도권에서 1747명(72.3%)이 발생, 역대 최다 규모를 기록했다. 서울 903명, 경기 704명, 인천 140명 등이다. 서울과 경기에서 발생한 환자 수도 역대 최고치이다.비수도권에서 발생한 환자는 669명(27.7%)이다. 9일(611명) 이후 15일 만에 다시 600명대로 올라섰다. 대구 128명, 충남 75명, 대전 71명, 전북 62명, 충북 60명, 경북 45명, 강원 43명, 광주 42명, 경남 37명, 울산 30명, 부산 29명, 전남 17명, 세종 16명, 제주 14명 등이다.격리 치료 중인 환자는 전날보다 777명 증가한 2만8206명으로 확인됐다. 치료 후 격리 해제된 확진자는 1650명 늘어 26만4492명(격리 해제 비율 89.62%)이다. 사망자는 7명 늘어 누적 2434명(치명률 0.82%)이 됐다.연휴 기간 유행 양상은 잠복기(5~7일)가 지나고 이번 주말부터 다음 주 초반 사이 본격화해 점진적인 확진자 증가 추세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확진자 증가세 불가피… 김부겸 "개인적 만남·모임 자제해달라"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델타 변이의 전파력을 입증이라도 하듯이 단 하루만에 확진자 수가 역대 최고치를 돌파했다"며 "이동량이 늘면 확진자도 늘 것이라는 많은 전문가들의 예측이 있었지만, 그 확산세는 놀라우면서도, 이러한 상황을 미리 막지 못해서 대단히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말했다.그는 "이번 명절 대이동의 여파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내주까지의 방역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국민들께서는 가급적 일상에 복귀하시기 전에, 가까운 검사소를 찾아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 개인적 만남이나 모임도 당분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김 총리는 "추석기간에 완화되었던 가족모임 인원도, 그동안 8인까지 허용됐지만, 오늘부터 다시 원래대로 돌아간다"며 "방역이 안정적으로 관리되지 못하면, 모든 국민들이 간절히 기대하고 계시는 단계적 일상회복도 늦어질 수 밖에 없다는 점을 우리 모두 유념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이어 "방역당국과 지자체는, 연휴로 인해 다소 이완되었을 방역체계를 꼼꼼히 점검해 주고, 진단검사 확대, 역학조사 체계 보강 등을 통해 확진자를 신속히 찾아내는 일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