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IISS-러CENESS, "북한 작년 기준 핵탄두 47개 제조 가능"… SIPRI는 최대 '116개' 추산
  • ▲ 지난해 10월 10일 열병식에 등장한 북한 신형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뉴시스
    ▲ 지난해 10월 10일 열병식에 등장한 북한 신형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뉴시스

    "북한이 실제로 핵탄두 소형화 기술을 보유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안톤 클롭코프 러시아 에너지안보연구소장이 14(이하 현지시간) 주장했다. 북한이 핵탄두 소형화 기술을 갖췄다면 단거리탄도미사일과 대구경 방사포 등에도 탑재가 가능해진다.

    "북한, 핵탄두 매년 5개 생산 가능할 것"

    '자유아시아방송(RFA)'14(이하 현지시간)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와 러시아 에너지안보연구소(CENESS)가 공동 발간한 '한반도의 북한 전략역량과 안보' 보고서를 소개했다. IISS는 매년 전 세계 무기들을 조사해 '밀리터리 밸런스'를 내놓는 연구기관이다. CENESS는 핵무기와 비확산 등의 분야에서 권위 있는 연구기관이다.

    두 싱크탱크는 보고서에서 "북한은 매년 최대 플루토늄 6kg, 고농축 우라늄 100kg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이는 매년 5개의 핵탄두를 만들 수 있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북한이 1986년부터 지금까지 생산한 플루토늄의 총량은 38~50kg"으로 추정하며 "북한이 지난 6차례 핵실험으로 20kg의 플루토늄을 소진했다고 가정하면 지난해 9월 기준 플루토늄 비축량은 18~30kg일 것"이라고 추산했다

    북한의 고농축 우라늄 비축량과 관련 보고서는 "북한이 2013~17년 진행한 핵실험으로 50kg의 고농축 우라늄을 사용했다면 현재 남은 양은 180~810kg 정도"라고 추산했다.

    플루토늄 또는 고농축 우라늄 기반의 핵탄두 하나를 만드는 데는 각각 4kg, 20kg이 필요하다. 이를 토대로 추정하면 북한은 보유한 플루토늄과 고농축 우라늄으로 각각 4~7, 9~40개의 핵탄두를 제조할 수 있다고 보고서는 추정했다

    지난해 9월 기준으로 보면 북한이 13~47개의 핵탄두를 만들 수 있는 핵물질을 갖고 있을 것이라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 ▲ 북한 핵. ⓒ연합뉴스
    ▲ 북한 핵. ⓒ연합뉴스

    유엔 안보리도 "북한 핵탄두 소형화 개발했을 것"

    이 같은 추정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9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은 "북한이 소형 핵탄두를 개발했을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공개했다

    지난 6월에는 스웨덴의 싱크탱크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2021년 군비·군축·국제안보 연감을 통해 북한의 핵탄두량이 올 초 기준 40~50개라고 추정했다. 지난해 초보다 10개 정도 늘어난 양이다.

    미국 랜드연구소와 아산정책연구원은 지난 4월 발표한 공동 보고서에서 "북한은 고농축 우라늄과 플루토늄을 사용해 2020년 말 기준 최소 67개에서 최대 116개의 핵탄두를 만들어 놓았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핵탄두 보유량은 꾸준히 증가해 2027년이면 최대 242개가 될 것"이라고 보고서는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