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간 확진자 29% 감소, BTJ열방센터발 784명·동부구치소발 1223명… 감염경로 불명 23.8%
  • ▲ 19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역에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체 채취를 하고 있다. ⓒ뉴시스
    ▲ 19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역에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체 채취를 하고 있다. ⓒ뉴시스
    국내 우한코로나(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300명대를 기록했다. 3차 대유행이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는 가운데, 방역당국은 평일 검사 결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수요일(20일) 이후 환자 발생 추이를 주목한다.

    최근 개인 간 접촉을 통한 산발적 감염이 꾸준히 발생하는 데다 헬스장·카페 등 일부 다중이용시설과 교회 등이 다시 문을 열면서 대규모 감염이 재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386명 신규 확진… 지역감염 환자 68.7% 수도권서 발생

    19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전날 0시 이후 386명 증가한 7만311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 중순 본격화한 3차 대유행은 지난달 25일 1240명을 기록한 뒤 새해 들면서 감소세를 보였다. 

    이달 1일부터 신규 확진자는  1027명→820명→657명→1020명→714명→838명→869명→674명→641명→657명→451명→537명→561명→524명→512명→580명→520명→389명→386명 등으로 이틀을 제외하고는 모두 세 자릿수를 보였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지역감염 351명, 해외유입 35명이다. 지역감염 환자는 서울 95명, 경기 128명, 인천 18명 등 수도권에서 241명(68.7%)이 나타났다. 비수도권은 부산 17명, 강원 16명, 대구 15명, 경남 11명, 경북 8명, 광주·대전·충남 각 7명, 전남 6명, 울산·충북 각 5명, 세종 3명, 전북 2명, 제주 1명이다.

    주요 감염사례를 보면 BTJ열방센터 관련 확진자가 전날보다 21명 늘어 총 784명으로 확인됐다. 확진자 중 BTJ열방센터 방문자는 전날보다 14명 늘어난 262명, 이들을 통한 추가 감염자는 7명 늘어난 522명이다. BTJ열방센터 관련 추가 확진자는 인천·경기·강원·대전·충북·충남·광주·부산·전남 등 9개 시·도에서 확인됐다.

    종교시설·복지시설·전통시장 감염 확산

    서울동부구치소 관련 확진자는 2명이 늘어 1223명이 됐다. 교정당국이 실시한 10차 전수검사에서 동부구치소 수용자 1명, 영월교도소로 이감된 수용자 1명이 추가 확진됐다. 현재까지 수용자 1175명, 종사자 27명, 가족 20명, 지인 1명 등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서울 서대문구 교회 기도처 관련 확진자는 1명 늘어 17명이 됐다. 교인 8명, 가족 8명, 지인 1명 등이다. 서울 은평구 병원3 관련 확진자는 총 14명으로 종사자 10명, 이들의 가족 4명이 감염됐다.

    경기도 성남시 전통시장에서는 총 20명이 감염됐다. 손님 5명, 상인 4명, 가족 9명, 기타 2명 등이다. 용인시 수지구 교회 관련 확진자는 216명으로 늘었다. 수지구 교회에서 193명, 직장 2곳에서 23명이 확진됐다. 안양시 복지시설 관련 확진자는 총 10명이다. 종사자 3명, 이용자 3명, 가족 4명 등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양주시 육류가공업체 관련해서는 100명이 확진됐다. 종사자 77명, 가족 21명, 지인 2명이다.
  • ▲ 카페 내 취식이 허용된 18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 서노송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손님들이 차를 마시고 있다. ⓒ뉴시스
    ▲ 카페 내 취식이 허용된 18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 서노송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손님들이 차를 마시고 있다. ⓒ뉴시스
    해외유입 확진자 35명 중 8명은 검역과정에서, 나머지 27명은 지역사회 격리 중 확진됐다. 유입 추정 국가는 미국 16명, 인도네시아·파키스탄·스리랑카 각 3명, 미얀마·러시아·이라크·영국·프랑스·독일·브라질·가나·세네갈·잠비아 각 1명이다.

    사망자 19명 증가… 검사 건수 5만3106건, 양성률 0.73%

    사망자는 전날보다 19명 늘어 총 1283명(치명률 1.75%)이 됐다. 격리해제된 환자는 745명 늘어 총 5만9468명(격리해제 비율 81.34%)다.

    전날(18일) 검사 건수는 5만3106건(양성률 0.73%)으로, 직전일(17일) 2만5930건(양성률 1.50%)보다 2만7176건 많았다. 19일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42%(514만326명 중 7만3115명)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1주일(10~16일)간 확진자는 총 3822명으로 직전 주(3~9일) 5413명보다 29%(1519명) 감소했다. 이 가운데서도 병원·요양병원 관련이 341명으로 전주(578명)보다 41%(237명) 줄었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요양병원·요양원 같은 취약시설에서의 발생이 의미 있게 감소한 것"이라며 "긍정적 지표"라고 평가했다.

    방역당국은 그러면서도 확진자 감소세가 경각심 완화로 이어질 것을 우려했다. 현재 유행 양상을 보면 감염취약시설과 대규모 집단감염은 감소하는 반면, 확진자 접촉에 의한 발생 비율은 증가하는 중이다. 

    최근 한 달간 확진자 접촉을 통한 감염 비율은 34.8%(12월20~26일) → 36.2%(12월27일~1월2일) → 39.3%(1월3~9일) → 43.1%(1월10~16일)로 증가세를 보였다.

    정부 "감소세에도 경각심 가져야"

    여기에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의 비율이 여전히 높아 재유행 가능성이 여전히 상존한다. 지난 6일부터 이날까지 2주간 방역당국에 신고된 확진자는 8139명으로, 이 가운데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는 23.8%(1941명)에 달한다.

    이 단장은 "감소 추세에 대한 정보가 경각심을 느슨하게 하는 잘못된 신호가 될 것을 우려한다"며 "현재는 호흡기 바이러스가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동절기이고, 해외로부터의 여러 변이 바이러스의 유입도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이 단장은 그러면서 언제든지 개별 접촉에 의한 하나의 사례가 대규모의 집단발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고, 이는 또 다른 새로운 유행으로 시작될 수 있다는 것을 뜻할 수 있다며 조금도 느슨해짐 없이 철저한 대응을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