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준모, 1일 명예훼손 등 혐의로 김씨 검찰에 고발… "김씨, 이 할머니 반대의견 없이 허위사실 적시"
-
- ▲ 김어준. ⓒ뉴데일리 DB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에게 배후가 있다는 '음모론'을 제기한 방송인 김어준 씨가 검찰에 고발당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두 차례의 기자회견을 통해 정의기억연대(정의연)와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기부금 관련 의혹을 폭로했다.사법시험준비생모임(사준모)은 1일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김씨를 서울서부지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사준모는 김씨가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 도중 뱉은 발언을 문제 삼았다.사준모는 "김씨는 이 할머니의 2차 기자회견을 거대한 배후설 또는 음모론으로 규정했다"며 "연세가 92세인 이 할머니가 '노망 들었다' '치매에 걸렸다'는 인식을 대중에게 심어줌으로써 이 할머니의 명예를 훼손하고자 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고발 배경을 설명했다."냄새가 난다"… 김어준 '배후설' '음모론' 주장이 단체는 "김씨는 최소한 이 할머니의 반대의견도 들어보지 않고 허위사실을 진술했다"며 "검찰 수사 중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구제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공익적 목적으로도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앞서 김씨는 이 할머니의 2차 기자회견 다음 날인 26일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인 '뉴스공장'에서 "기자회견문을 읽어보면 이 할머니가 쓴 게 아닌 게 명백해 보인다"며 "냄새가 난다. 누군가 왜곡에 관여한 게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김씨는 이 할머니의 회견문 내용 중 '소수 명망가에 의존하지 않고 정대협 성과를 국민의 힘으로 새로운 역량으로 준비해야 한다'는 대목을 두고 "그 연세 어르신이 쓰는 용어가 아닌 시민단체들이 조직을 이끌 때 드러나는 단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까지 (이용수) 할머니가 얘기한 것과 가자인권평화당 최용상 대표의 주장이 비슷하고, 최 대표의 논리가 사전 기자회견문에도 등장한다"며 '배후설'을 제기했다.이 할머니는 김씨의 '배후설'에 "(나는) 무식한 사람이지만 기자회견문은 제가 읽다 쓰다 이러다 썼다"며 "옆에 딸이 있으니 이대로 똑바로 써달라고 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내 나이가 돼봐라. 글 똑바로 쓰나"라며 "그런 거 가지고 (뭐라고) 하는 거 아니다. 다시는 그런 얘기 하지 말라"고 일축했다.이 할머니 측 "치매 아니다" 배후설 일축… "김씨, 명백한 명예훼손"이 할머니의 수양딸 곽모 씨도 김씨가 '배후설' '음모론'을 제기한 방송 당일인 26일 페이스북에 "어떤 생각으로 어머님의 주변에는 어머님의 생각을 정리해줄 만한 사람조차 없다는 오만한 생각을 하는지 궁금하다"며 "부당한 추측과 억측, 자신만의 기준에 따른 판단으로 어머니나 저의 명예를 훼손하지 말라"고 항변했다.하지만 김씨는 27일에도 "기자회견문을 (할머니) 혼자 정리했다고 하는데, 7~8명이 협업했다는 보도가 있었다"며 "누구 말이 맞는지 질문을 드린다"고 '배후설'을 이어 나갔다.이에 이 할머니는 28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김씨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 할머니는 "나는 치매가 아니다"라며 "백 번 천 번 얘기해도 나 혼자밖에 없다"고 말했다.사준모는 김씨의 발언이 정보통신망법 혹은 형법상의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사준모는 "이용수 할머니와 수양딸 곽씨가 '기자회견문은 이용수 할머니가 곽씨의 도움을 받아 직접 작성했다'고 반박한 이상 피고발인(김어준)의 방송 내용은 허위사실이라고 봐야 한다"며 "(김어준 씨가) 공연히 구체적으로 허위의 사실을 적시했다"고 강조했다.이어 "피고발인은 이 사건 방송으로 할머니의 명예를 훼손하고자 한 것으로 생각된다"며 검찰에 수사를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