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 당원 투표서 74.1% 찬성… "배신의 정치" 통합당, 민생당, 정의당 일제히 비판
  •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 선거대책위원회 연석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 선거대책위원회 연석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민주당은 13일 오전 6시 종료된 권리당원투표에서 비례정당 참여에 70.6%가 찬성하며 이같이 결정했다. 앞서 민주당은 미래통합당의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을 두고 "가짜정당"이라고 맹비난했다. 미래한국당 참여를 권유한 황교안 통합당 대표를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야당은 "표 계산에 눈이 멀어 국민을 기만했다"고 비판했다.

    강훈식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민주당이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하는 것으로 결정됐다"며 "12일 오전 6시부터 13일 오전 6시까지 24시간에 걸쳐 권리당원의 의사를 물었다"고 밝혔다. 

    이해찬 "압도적 찬성, 국정운영 책임지라는 뜻"

    민주당은 권리당원투표를 통해 '더불어민주당이 민주진보개혁진영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문항으로 찬반투표를 벌였다. 투표에는 민주당 전체 권리당원 78만9868명 중 24만1559명이 참여해 30.6%의 투표율을 기록한 가운데 74.1%(17만9065명)가 비례정당 참여에 찬성했다. 강 대변인은 "역대 전 당원 투표 중 사상 최고의 투표율"이라며 정당성을 부여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13일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선거대책위원회 연석회의에 참석해 "당원들께서 연합정당 참여에 압도적 찬성을 보내주신 것은 미래통합당의 반칙과 탈법·반개혁을 응징하고 개혁과 변화의 국정운영을 책임지라는 뜻"이라며 반색했다.

    민생당 " 자기배반·개혁배반·민심배반의 정치, 한심"

    야당은 즉각 비판에 나섰다. 박용찬 미래통합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어차피 답이 정해져 있는 하나마나 한 투표임을 알면서도 민주당에 실낱같은 양심이 남아 있기를 기대했던 국민들은 또 한 번 배신당했다"며 "자신들이 만들어놓은 누더기 선거법에 사과 한마디 없이 오로지 표 계산에 눈이 멀어 수시로 약속을 어기고 국민을 기만했다"고 비판했다. 

    비판은 '4+1협의체'를 만들어 선거법 개정에 참여했던 범여권에서도 쏟아졌다. 김정화 민생당 공동대표는 1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국민이 반대하는 자기배반·개혁배반·민심배반의 정치가 한심하다"며 "집권여당이 자행하는 배반의 정치에 대해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질타했다. 

    정의당도 민주당이 주도하는 비례연합정당 참여에 선을 그었다. 이정미 정의당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도로에서 상대방이 과속하고 신호 위반하니 우리도 어쩔 수 없이 같이 그런다고 하면 대형사고가 난다"며 "정의당마저 그런 대열에 합류할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