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물 600개 보는 ‘조인트스타스’ 출격… ‘리벳 조인트’ 'EP-3E'도 서울 상공 출현
  • ▲ 27일 '리벳 조인트'가 서울과 경기 일대를 정찰했다. 이어 28일 '조인트스타스'가 한반도 상공을 비행하면서 미국이 북한에 대한 감시 및 경고를 강화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에어크래프트 스폿(aircraft spot) 홈페이지 캡쳐
    ▲ 27일 '리벳 조인트'가 서울과 경기 일대를 정찰했다. 이어 28일 '조인트스타스'가 한반도 상공을 비행하면서 미국이 북한에 대한 감시 및 경고를 강화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에어크래프트 스폿(aircraft spot) 홈페이지 캡쳐
    미국 핵심 정찰기 3종이 한반도 상공을 이틀 연속 정찰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정찰기는 과거 북한의 중·장거리미사일 발사 징후 등이 포착됐을 때 한반도 상공에 모습을 드러내곤 했다는 점에서 "미국이 북한군의 특이동향을 감지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아울러 "미국이 북한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서의 포 사격 등 무력시위에 대응해 감시 및 경고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고성능 지상감시 정찰기 ‘조인트스타스’ 공개비행

    28일 해외 군용기 추적 사이트인 ‘에어크래프트 스폿(aircraft spot)’에 따르면 ‘E-8C 조인트스타스(JSTARS)’가 이날 한반도 상공 3만2000ft(9753.6m)를 비행했다.(USAF E-8C 96-0042 RONIN33 on task over the Korean Peninsula at 32,000 feet). 미 해군 정찰기인 EP-3E도 같은날 한반도 상공 2만3000ft(7000m)에서 작전을 펼쳤다.

    '조인트스타스'는 200~500㎞ 범위 내 차량이나 기지, 미사일발사대 등 지상 목표물 600여 개를 탐지, 추적하는 고성능 지상감시 정찰기로 알려졌다. 고도 9~12km 상공에서 북한 지대지미사일, 이동식발사차량(TEL), 야전군의 기동, 해안포 및 장사정포 기지, 항구에 있는 잠수함 등 지상 병력과 장비의 움직임을 정밀감시한다. ‘조인트스타스’는 ‘합동 감시 및 목표 공격 레이더 체계(Joint Surveillance and Target Attack Radar System)’의 약어다.

    27일에는 ‘리벳 조인트(RC-135V)’가 서울·경기 일대를 정찰했다. ‘리벳 조인트’는 주로 통신·신호정보를 전문적으로 수집·분석해 적의 활동을 미리 파악하는 역할을 한다.

    북한군 활동 감시 ‘리벳 조인트(RC-135V)’도 서울 일대 정찰

    미 정찰기가 이틀 연속 한반도 상공에 모습을 드러낸 것을 두고 군 안팎에선 미국이 북한을 향해 ‘군사적 긴장 수위를 높이지 말라’는 경고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한 군 관계자는 “통상 군용기들은 작전 시 보안을 위해 위치발신장치를 끈 채 운항한다”며 “이들 정찰기는 보란 듯이 해당 장치를 켜고 하루 시차를 둔 채 등장했는데 보기 드문 일”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인트스타스’가 한반도 인근에서 최근 포착된 시기는 지난 10월5일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미 공군기지에서다. 이는 같은달 2일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한 데 따른 감시·견제의 의미로 분석됐다.

    미국은 또 2017년 11월 북한의 화성-15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시험 전후에도 ‘조인트스타스’를 한반도에 투입해 북한을 감시한 바 있다. ‘리벳 조인트’도 지난 5월 북한의 신형 단거리미사일 발사 하루 전 수도권 상공을 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