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적 영공 침범은 한국이 대응할 일… <성조>지 기사 외에 할 말 없다"
-
김영규 주한미군 공보관은 “해당 사건에 대해 미군 측에서 어떻게 입장을 알려줄 게 없다”면서 ‘<성조>지(미군 기관지 '스타 앤 스트라이프')’에 실린 기사, 그 내용이 미군의 생각 전부“라고 밝혔다. 주한미군 소식통도 공보관이 답한 것 이상 해줄 말이 없다고 답했다.
지난 23일자 <성조>지에는 “러시아 공중조기경보통제기 A-50이 독도(다케시마) 영공을 침범했고, 이에 한국 공군 전투기가 출격해 차단기동과 경고사격을 가했다”는 내용과 “러시아 국방부는 사전에 계획된 훈련이었다고 밝혔다”는 스트레이트 보도가 실렸다. 미군의 의견이나 분석은 없었다.
군 관련 소식통은 "러시아와 중국 폭격기가 KADIZ를 침범했을 때 주한미군과 한미연합사는 조용했다"고 전했다. "한국군 합동참모본부와 공군작전사령부 등에 비상이 걸린 것과는 대조적이었다"는 것이다. 다만 KADIZ와 영공을 감시하는 오산 중앙방공통제소(MCRC)에서는 긴장감이 고조됐다고 한다.
주한미군 측은 <조선일보>에 “우리 임무는 북한의 전면남침이나 국지도발 상황에 대응하는 것이지, 일시적인 영공 침범과 같은 것은 한국이 대응할 일”이라고 밝혔다. 2010년 11월 연평도 포격도발 때 주한미군이 나서지 않은 것도 이런 이유라고 설명했다.
조선일보는 “주한미군도 미군의 인도·태평양 전략을 담당하는 일원이기 때문에 중국과 러시아의 도발과 무관할 수는 없다. 내부적으로 대응전략을 수립 중인 것으로 안다”는 군 소식통의 이야기를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