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률 떨어졌지만 여전히 6대1 넘어… 학교별로 입시 기준 달라 모집요강 분석 필수
  • ▲ 교육대학 10개교 및 초등교육과 개설 대학 3개교가 2020학년도 수시·정시모집을 통해 신입생 3852명을 선발한다. ⓒ뉴시스
    ▲ 교육대학 10개교 및 초등교육과 개설 대학 3개교가 2020학년도 수시·정시모집을 통해 신입생 3852명을 선발한다. ⓒ뉴시스

    학령인구 감소·임용 불안  등으로 '교육대학' 인기가 예전만 못하다. 경쟁률은 줄었지만, 졸업 후 초등학교 교사 임용 기회가 주어지는 교대에 들어가는 일이 쉬울 리 없다. 체계적인 지원 전략 수립이 요구된다.

    특히 학교별로 요구하는 입시 기준이 다르다는 점에서 서류 준비, 면접, 지원 전형 등에 대한 꼼꼼한 확인이 필요하다

    10일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에 따르면 전국 10개 교대 및 초등교육과가 개설된 이화여대·제주대·한국교원대의 2020학년도 수시모집 선발인원은 2148명, 정시에서는 1704명을 모집한다.

    지난해 입시와 비교해 서울교대는 정시 일반전형 선발 인원을 20명 늘리고, 경인교대는 154명에서 225명으로 증원했다. 춘천교대 147명에서 159명으로 소폭 증가, 이화여대 초등교육과는 100%(39명) 수시 선발했지만 정시 선발을 재개해 가군에서 9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정시 선발 비중이 전년도와 비교해 3%포인트(p) 상승한 100명 늘어났지만, 수시 학생부종합전형 선발 규모는 전체 모집 인원의 86.6%(1860명)을 차지하고 있어 비중이 높다.

    교대 인기는 예전보다 다소 떨어지는 모습이다. 2019학년도 10개 교대의 경쟁률은 평균 6.10대 1을 기록했다. 2017학년도 9.02대 1, 2018학년도 7.22대 1 등을 감안하면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2015학년도 초등학교 신규 교사 선발인원은 7062명이었지만, 2019학년도는 4032명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초등학교 학생 수는 271만명으로, 2009년(347만명)보다 줄었고 2030년에는 180만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저출산 등으로 학령인구가 줄어들면서 임용에 대한 불안감이 교대 지원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 소장은 "학령인구 및 교원 감축으로 졸업 후 임용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교육대학 전체가 전년 대비 경쟁률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 경쟁률 하락에 ‘쉬운 입학’ 인식 금물… 내신·서류·면접 꼼꼼히 챙겨야

    초등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교대·초등교육과 설치 대학으로 진학해야만 임용고시 응시 기회가 부여된다. 경쟁률이 하락하면서 교대 입학이 보다 쉬울 수 있다고 인식할 수 있지만, 합격 요건을 갖춰야 하기에 내신·수능·면접 등 세심한 준비가 요구된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가 경인교대 2019학년도 학생부종합전형 합격자 내신 분포를 분석한 결과 합격자 97% 이상이 1등급로 나타났다. 서울교대(교직인성우수자), 제주대(학생부교과), 전주교대(고교성적우수자) 등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은 "경인교대 뿐만 아닌 대부분의 교대에서도 비슷한 수준으로 입시결과가 형성된다. 교대 입시에서 내신은 학생부교과전형뿐만 아니라 학생부종합전형에서도 굉장히 중요한 평가 항목이다"고 말했다.

    이어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는 전형에 대한 수능 대비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한다면 학생부, 자기소개서 등 지원 대학이 요구하는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진주교대의 경우 교사추천서 제출을 폐지했지만, 서울교대의 경우 사향인재추천 전형에서 교사 2인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 이에 대학별로 요구하는 서류가 다르기 때문에 꼼꼼한 확인이 필요하다.

    면접 대비는 필수다. 수시 1단계는 학생부 등 서류평가가 이뤄지며, 2단계는 1단계에서 부여된 점수와 면접 결과가 합산돼 합격 여부가 가려진다.  정시에서는 1단계 수능 및 학생부 성적으로 일정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 면접이 진행된다.

    우연철 팀장은 "교대 입시에서 면접의 비중은 매우 높은 편이다. 대부분 면접 고사를 시행하며  학생부교과전형 또한 단계별로 평가해 2단계에서 면접을 반영한다. 서류만으로는 확인할 수 없는 교사로서의 자질과 역량을 면접으로 평가하기 위한 것으로 사실상 합격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이만기 소장은 "면접은 교사로서 중요한 자질인 표현력과 태도, 교직관 등을 평가한다. 미래 교사로서의 계획 및 포부 등에 대해 생각해보고 예상 질문을 뽑아 대비해야 한다. 대학에 따라 과제발표, 조별토론, 개별면접 등 면접 방식이 다르므로 대학별 면접 방법에 따른 모의면접을 해보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