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김경수 지사 면회 소식 페이스북 올려…대부분 비판 댓글
  • 박원순 서울시장이 2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재한 글.ⓒ박원순 서울시장 페이스북
    ▲ 박원순 서울시장이 2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재한 글.ⓒ박원순 서울시장 페이스북
    박원순 서울시장이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돌아왔으면 좋겠다"는 말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드루킹' 일당과 함께 댓글 조작을 공모한 혐의로 법정 구속돼 수감된 상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2일 오후 페이스북에 '김경수 지사를 만나고 왔습니다'로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박 시장은 "(김경수 지사가) 조금 야윈듯 했지만 눈빛은 여전했다. 경남도정과 세상에 대한 걱정 뿐이었다"며 "그가 하루빨리 우리 곁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경수 지사의 책 <사람이 있었네> 사진을 올리며 책 재출간 소식도 전했다.

    이 글이 올라온 뒤 그의 글에는 찬반 댓글이 달리기 시작했다. '사필귀정', '박 시장님 감사하다', '김 지사의 책을 주문했다' 등 박 시장에 우호적이거나 그를 응원하는 댓글이 붙었다. 그러나 적지 않은 사람들은 '김경수 지사가 사람인가', '그보다 더 약자에게 관심을 가져달라', '책 장사와 죗값 받는 건 별개 문제', 김경수과 드루킹의 공모는 묵과할 수 없는 민주주의 유린 행위', '김경수는 약 1억개의 댓글조작을 지휘해 민주주의를 유린한 나쁜 사람' 등 박 시장과 김경수 지사를 비판하는 댓글을 달았다.

    박 시장과 김 지사는 모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자치단체장이다. 지난 1월 30일 김 지사가 법정 구속됐을 당시 박 시장은 "뜻밖의 소식에 너무 놀랐고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김 지사를 믿는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현직 도지사로서 도주 우려가 없고 △도정 공백이 우려된다는 점 등을 이유로 들며 법원에 보석과 불구속재판을 요구한 바 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판사 성창호)는 컴퓨터 등 업무방해 혐의 징역 2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김 지사에게 선고했다. 김 지사는 현재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