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지난 5일 DMZ서 '김정은 친서' 전달美트럼프 "긍정적 편지일 것이라고 생각"
  • 미-인도 국무 국방 장관 회담 참석차 인도를 방문했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사진)이 김정은의 편지를 들고 귀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AP통신은 8일(현지시각) 김정은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를 폼페이오 장관이 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CNN 역시 같은 날 "지난 5일 비무장지대(DMZ)에서 미국 측에 넘겨진 김정은 친서를 폼페이오 장관이 넘겨 받았으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하려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인도서 국방 장관 회담에 참석한 뒤 지난 7일 귀국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노스다코타주 파고에서 열리는 지지자 모임과 기금 모금 행사 첨석 등을 위해 노스·사우스 다코타주에 머물다 밤늦게 백악관에 돌아왔다. 두 사람의 시간이 엇갈린 만큼, 이 편지가 현재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됐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트럼프 대통령은 에어포스원으로 이동하던 중 기자들에게 "김정은이 보낸 편지가 내게 오고 있다"면서 "그것은 품위 있는 방법이다. 그리고 나는 그것이 긍정적인 편지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귀띔했다.

    지난달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이 취소된 뒤 잠시 주춤했던 미북 비핵화 협상이 이를 계기로 다시 속도가 붙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