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VID 비핵화, 여전히 트럼프 임기내 목표인가" 질문엔 "그렇다"
  •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 사령관이 '북한의 핵폭탄 제조가 여전히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한 데 이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도 같은 요지의 발언을 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25일(현지시간)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북한이 비핵화를 약속한 후에도 핵폭탄 제조에 들어가는 핵분열성 물질을 계속 생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인내심을 갖고 (북한 비핵화) 외교를 펼치고 있지만 협상이 질질 끌려가게 두지는 않을 것"이라며 "김정은도 싱가포르 회담서 도출된 합의사항을 이행해야 한다. 우리는 이러한 입장을 방북 당시 김영철에게 분명히 전했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화학무기 프로그램을 폐기하겠다는 약속을 했느냐'는 질문에는 "북한이 비핵화의 정의를 이해하고 있고, 비핵화에 동의한 상태"라고만 답하며 명확한 답변은 피했다. 그는 "북한과 생화학 무기 문제를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를 트럼프 대통령 임기 내에 실시하는것이 여전히 목표로 남아있느냐'는 코리 가드너 상원의원의 질문에 "그렇다. 빠를수록 좋다"고 답했다.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 사령관은 지난 21일 콜로라도 주에서 열린 아스펜 안보포럼에 보낸 영상 기조연설을 통해 "북한이 핵탄두 제조에 필요한 핵물질 생산을 중단하지 않았다"며 "북한의 핵 생산 능력은 여전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을 폭파하는 장면을 공개한 일을 지적한 뒤 "북한이 핵실험 시설은 파괴했지만 핵무기 제조 능력은 전혀 별개 문제"라면서 "우리는 북한 핵생산 시설의 완전한 폐기나 핵연료봉을 제거하는 것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