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전인철 연출과 조영규·이지혜·백성철·유병훈·김정민 배우(왼쪽 시계방향).ⓒ한국문화예술위원회
    ▲ 전인철 연출과 조영규·이지혜·백성철·유병훈·김정민 배우(왼쪽 시계방향).ⓒ한국문화예술위원회
    독일 극작가 롤란트 쉼멜페닉의 작품 '아라비안 나이트'가 전인철 연출과 만나 '베스트앤퍼스트' 시리즈의 첫 문을 연다.

    국내에서 다뤄진 적 없는 초연 작품만을 선보이는 '베스트앤퍼스트' 시리즈가 9월 4일부터 10월까지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해외에서 이미 작품화돼 평단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얻은 연극 4편과 세상에 처음 공개되는 무용 네 작품이 준비 중이다.

    롤란트 쉼멜페닉(51)은 셰익스피어, 헨리크 입센과 더불어 거론될 정도로 현존하는 독일 극작가 중 가장 저명한 작가로 꼽힌다. 2013년 국내 초연된 명작 '황금용'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다.

    2001년 2월 슈트트가르트 국립극장에서 초연된 연극 '아라비안 나이트'는 마법에 걸린 아파트에서 일어나는 일을 다룬다. 2명의 여인과 3명의 남자가 던지는 대사가 스토리텔링의 씨줄과 날줄이 돼 이야기의 양탄자를 정교하게 짜가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전인철 연출은 지난해 '나는 살인자입니다'로 제54회 동아연극상 연출상을 수상했다. '목란언니'에서부터 최근 청소년극 'XXL 레오타드 안나수이 손거울', '국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을 통해 쌓은 연출력을 쏟아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라비안 나이트'에서는 '목란언니'부터 같이 호흡을 맞춰온 배우들이 합류했다. 아파트 관리인 '한스 로마이어' 역 조영규, '파티마 만수르' 역 김정민, 파티마의 룸메이트 '프란치스카' 역 이지혜, 파티마 남자친구인 '칼릴' 역 유병훈, 프란치스카를 훔쳐보는 '카르파티' 역에 백성철이 출연한다.

    연극 '아라비안 나이트'는 19세 이상 관람가로, 9월 4일부터 16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티켓은 8월 1일부터 인터파크,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홈페이지에서 전석 3만원으로 예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