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간 여의도 면적의 5.5배 산림 소실… 입산자 실화 원인
  • ▲ 지난해 가을, 제비봉 정상에서 바라 본 남한강과 구담봉 단풍 모습. (해당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단양군
    ▲ 지난해 가을, 제비봉 정상에서 바라 본 남한강과 구담봉 단풍 모습. (해당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단양군

    내달 15일까지 가을철 산불조심기간(11월 1일 ~ 12월 15일)을 맞아 전체 산림의 30%, 등산로 50% 까지 입산이 통제된다. 입산자실화(失火)로 인한 가을철 산불 비율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등 고온 건조한 날이 많은 가을철 등산객으로 인한 산불을 예방하기 위함이다.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10년간 연평균 395건의 산불이 발생해 총 4660ha(헥타르)의 산림이 소실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여의도 전체 면적(840ha)의 5.5배 규모. 

    특히 가을철(9~11월)에 전체 산불의 11%(평균 44건)가 발생, 전체 피해면적의 3.7%(17.3ha)가 소실됐으며, 평균 20.1건으로 11월 중에 가장 많은 산불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을철 산불 발생원인은 입산자실화가 54%로 가장 높았고, 논·밭두렁소각 및 쓰레기 소각이 각 각 8%, 담뱃불 소각이 6% 순으로 나타났다.

  • ▲ 산림청이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10년간 가을철 월별 산불발생 평균 건수와 가을철 산불 원인별 현황을 분석한 통계자료. ⓒ국민안전처
    ▲ 산림청이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10년간 가을철 월별 산불발생 평균 건수와 가을철 산불 원인별 현황을 분석한 통계자료. ⓒ국민안전처

    특히 올해 11~12월은 건조한 날이 많고 강수량은 평년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돼 산불발생 위험이 고조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산림청은 입산자 실화를 방지하기 위해 산불조심기간 동안 산불취약지에 대한 입산 통제와 등산로를 폐쇄할 방침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산행 전에는 입산통제, 등산로 폐쇄 여부를 확인하고 산불 위험이 높은 통제지역에서 산행을 해서는 안 된다"면서 "입산 시에는 성냥, 담배 등 인화성 물질을 소지해서는 안 되며 취사나 모닥불을 피우는 행위는 허용된 지역에서만 가능하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김광용 국민안전처 안전기획과장은 "산불예방을 위해서 산림과 인접한 지역에서 쓰레기 등을 소각 할 때는 해당관서에 사전 허가를 받아야 하며, 산림인근에서 자동차를 타고 가는 중에 담배꽁초를 함부로 버려서도 안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