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99만 가구 정전, 72만 가구 단수 피해…中남부 푸젠성 샤먼市 물에 잠겨
  • ▲ 지난 15일 中푸젠성 샤먼市를 덮친 제14호 태풍 '므란티'에 대해 보도하는 美CNN. ⓒ美CNN '극한기상' 관련보도 화면캡쳐
    ▲ 지난 15일 中푸젠성 샤먼市를 덮친 제14호 태풍 '므란티'에 대해 보도하는 美CNN. ⓒ美CNN '극한기상' 관련보도 화면캡쳐


    지난 14일 대만을 휩쓸었던 제14호 태풍 ‘므란티’가 지난 15일부터 中남부 푸젠성 일대를 덮쳐 막대한 피해를 냈다고 ‘신화통신’과 ‘CCTV’ 등 中공산당 관영 매체들이 16일 보도했다.

    中공산당 관영매체들에 따르면, 대만에서는 지난 14일 불어 닥친 태풍 ‘므란트’로 인해 11만 8,00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99만 7,000여 가구가 정전 피해를, 72만 2,700여 가구가 수도공급이 끊기는 피해를 입었다고 한다.

    中공산당 관영매체가 전한 대만 기상당국 발표에 따르면, 태풍 ‘므란티’로 인해 대만 남부 핑둥 지역에는 835.5㎜, 동부 타이둥 지역에는 722㎜의 비가 내렸다고 한다.

    태풍 ‘므란티’는 한때 1분당 최대 풍속이 80m/s를 넘는 강풍을 동반, 대만 곳곳에서는 나무가 쓰러지고 지붕이 날아가는 등의 피해가 일어났다고 한다. 또한 강풍으로 인해 항공편과 배편은 물론 육상교통까지 두절됐다고 한다.

    대만 정부는 지난 15일, 태풍 ‘므란티’로 인해 사망 1명, 부상 62명 등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태풍 ‘므란티’는 지난 15일에는 中푸젠(福建)성 일대에 상륙,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고 한다. 中공산당 관영 ‘인민일보’는 태풍 ‘므란티’로 인해 푸젠성에서마 165만 가구가 정전피해를 입었고, 1만여 명이 긴급대피 했으며, 샤먼市에서는 홍수가 일어나 건물에 물에 잠기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한다.

    태풍 ‘므란티’는 中푸젠성에 상륙한 뒤에도 강풍이 약해지지 않아 많은 항공편, 열차편이 결항됐다고 한다. 이로 인해 중추절을 맞아 이동하는 사람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고 한다.

    中관영매체들은 16일 현재까지 푸젠성에서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지만, 샤먼市 도심 전체가 물에 잠겨 구조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태라 향후 인명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中관영매체들은 대만 중앙기상국을 인용, 대만과 中푸젠성을 덮친 태풍 ‘므란티’는 곧 열대성 저기압으로 세력이 약해질 것으로 보이며, 상하이에 도착하면 비만 내릴 것으로 보인다는 예보도 전했다.

    美CNN, 프랑스 AFP 등 주요 외신도 대만과 중국을 덮친 태풍 ‘므란티’가 1959년 이후 가장 강력한 태풍이었다며, 피해가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했다. 하지만 대만과 中남동부 지역에는 다시 한 번 강력한 태풍이 덮칠 것이라는 게 주변국 기상당국의 예측이다.

  • ▲ 지난 15일 美기상채널(Weather Channel)은 제16호 태풍 '말라카스'의 적외선 영상사진을 공개했다. 붉게 보일수록 온도가 높으며, 그만큼 많은 물방울을 품게 된다. ⓒ美기상채널 관련보도 화면캡쳐
    ▲ 지난 15일 美기상채널(Weather Channel)은 제16호 태풍 '말라카스'의 적외선 영상사진을 공개했다. 붉게 보일수록 온도가 높으며, 그만큼 많은 물방울을 품게 된다. ⓒ美기상채널 관련보도 화면캡쳐


    대만 중앙기상국에 따르면, 16일 오전 8시 30분(이하 현지시간) 제16호 태풍 ‘말라카스’가 대만으로 접근 중이라고 한다. 태풍 ‘말라카스’의 중심 풍속은 50m/s 이상이며, 22km/h의 속도로 이동 중이라고 한다. 17일을 전후로 대만을 덮칠 것으로 보인다고.

    대만 현지 언론에 따르면, 대만 정부는 15일 오후 11시 30분 해상 태풍경보를, 16일 오전 8시 30분 육상 태풍경보를 발령했다고 한다. 이와 함께 군 병력 3,200여 명과 각종 장비를 태풍 상륙예상 지역에 투입, 대비하고 있다고 한다.

    대만 현지 언론들이 전한 대만 중앙기상국 예보에 따르면, 제16호 태풍 ‘말라카스’는 오는 20일을 전후로 日후쿠오카 지역으로 진입하면서 점차 약해질 것이라고 한다. 이때 한국 남부 지역 일부도 태풍 영향권에 들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최근 태풍의 경로가 당초 예상과 다르게 변하는 경우가 많아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