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상반기 전국 화재 현황 공개…화재 발생 건당 5.8명 사망

  • 2016년 상반기 전체 화재 중 절반 이상이 부주의로 인한 사고라는 분석이 나왔다.

    부주의로 인한 화재 중 흡연자가 담배꽁초를 함부로 버려 발생한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흡연자들의 안전 의식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안전처는 14일 '2016년 상반기 전국 화재발생 현황'을 분석해 발표했다.

    안전처가 조사한 '2016년 상반기 전국 화재 발생 건수'를 보면 1일 평균 135건의 화재가 발생했고, 화재 한 건 당 5.8명의 인명 피해, 11억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화재 발생 건수는 2만 4,568건으로 전년 대비 3.5% 감소했다. 인명 피해는 13% 감소한 1,047명이었고, 재산피해도 13.8% 감소한 1,962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화재 중 절반이 넘는 1만 3,652건(56%)이 부주의로 인한 사고였으며, 다음으로는 합선, 누전 등 전기적 요인 4,619건(19%), 기계적 요인 2,451건(10%), 원인 미상 2,141건(9%) 순으로 나타났다.

    부주의로 일어난 화재 가운데 담배꽁초를 함부로 버리거나 방치해 일어난 화재는 4,097건으로 30%나 됐다. 이어 쓰레기 소각 2,175건(16%), 음식물 조리 2,036건(15%), 담배꽁초 불씨 방치 1,698건(12%) 순으로 나타났다.

    안전처는 "담배꽁초 방치로 인한 화재 발생을 막으려면 흡연자의 안전의식 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화재가 일어난 장소별로 보면 주거용 건물에서 6,186건의 불이 나 115명이 사망했고, 비주거용 건물에서 8,478건의 화재로 28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대별로 보면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 사이가 40.6% (9,964건)로 가장 많았고, 화재로 인해 사망자가 발생한 취약시간대 또한 오후 11시부터 오전 5시(32%, 55명) 사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처는 "주택화재 예방을 위해 단독주택 및 공동주택(APT 및 기숙사제외)에 소화기구와 단독 경보형 감지기 설치, 전기안전점검 및 노후전기설비 개선, 주방 화재안전시설에 대한 안전기준 강화, 주택가 소방차량 출동로 확보, 주택화재예방 홍보활동 등 관련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재열 안전처 소방정책국장은 "주택화재 원인 중 부주의(56%)와 전기적요인(19%)이 가장 높은 발생률을 보이고 있어 주택 내 화기 취급 시 안전수칙 준수와 외출 시 전기․가스시설 안전을 확인하는 습관도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