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배치까지는 추가 시험 더 거쳐야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KAMD) 청신호 켜지나
  • ▲ M-SAM (천궁 블록2)요격미사일 발사모습.ⓒ방사청
    ▲ M-SAM (천궁 블록2)요격미사일 발사모습.ⓒ방사청

    국산 중거리 요격미사일(M-SAM)이 첫 요격시험에 성공했다.

    18일 군 관계자는 "지난 1월 충남 안흥의 시험장에서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실시한 표적 요격시험에서 북한의 스커드 미사일과 비슷한 크기로 만든 초음속 표적탄을 명중시켰다"고 밝혔다.

    M-SAM은 지난 2013년 개발한 대항공기 요격용 철매II(천궁)의 개량형으로 '블록2'버전이다. 지상 20~40㎞ 고도의 탄도탄 요격용으로, 몇차례 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개발된 천궁은 1964년 한국에 도입돼 공군의 주력 지대공 유도무기로 쓰이는 미국 호크(HAWK) 미사일을 대체용을 사거리 40km, 상승 고도 20km의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이다.

    천궁은 탑재 소프트웨어와 다기능레이더 등 주요 기술을 대부분 국산화하는데 성공했으며 다기능레이더, 교전통제소, 발사대와 8기의 유도탄으로 구성됐다. 뛰어난 자세제어 능력과 수직 발사 시스템으로 화염이 적고 적에게 노출될 가능성이 낮다.

  • ▲ 사진은 천궁 대항공기 요격미사일.ⓒADD
    ▲ 사진은 천궁 대항공기 요격미사일.ⓒADD

    또한 천궁 탄두는 표적 지향성 탄두이며 표적에 닿으면 터지는 충격신관과 표적 가까이 도달하면 터지는 근접신관을 함께 보유하고 있다. 우리군은 천궁 개발초기부터 탄도탄 요격을 염두하고 개발했다. 때문에 L-SAM은 '천궁 블록 3'로 개발된다. 

    이번 시험 성공으로 우리 군은 미국, 러시아, 중국 등 주요군사 강국들만 보유한 중거리 미사일 요격 시스템의 독자개발을 눈앞에 뒀다.

    군 당국은 내년까지 천궁 탄도탄 요격버전 개발을 마치고 2020년까지 20대 포대를 실전배치를 목표로 하고있다. M-SAM이 성공하면 고도 40∼60km 요격을 목표로 탐색개발 중인 장거리 요격미사일(L-SAM) 사업에도 탄력이 붙고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 완성에 청신호가 켜질 예정이다.

    이같은 요격미사일 국산화가 완료되면 우리군은 북한의 미사일 전력에 요격고도 20~30km의 패트리어트 (PAC-2)와 패트리어트 (PAC-3), 요격고도 40km 이상은 L-SAM과 M-SAM이 담당할 예정이다. 

    [순정우 기자 · 정성화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