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日정부 역사의 과오 잊어선 안돼. 한일 합의 취지와 정신을 온전히 실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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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독립 만세, 대한독립 만세, 대한독립 만세"

    3·1독립만세운동 97주년을 맞아 전국 곳곳에서는 3·1운동의 정신을 기리는 기념식이 개최됐다.

    1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97주년 3·1절 기념식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한 정계인사와 시민들이 참석해 3·1운동의 정신과 3·1운동 순국 선열의 넋을 기렸다.

    박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3·1운동의 정신을 강조하며 평화통일의 길로 나가야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 97년전 3·1운동은 신분, 계층, 종교, 사상의 차이를 뛰어 넘어 오직 독립을 향한 열망과 애국심으로 모두를 하나되게 했다"며 "선열들이 피흘려 세운 조국의 진정한 평화통일을 이루어 후손에게 물려주는 것이 그분들에게 갚아야 할 소명"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반도 평화통일을 이루어 후손들이 평화롭고 부강한 나라에서 살게 하는 것이 3·1운동의 정신을 구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후 2시에는 3·1독립만세운동에서 희생된 순국선열을 기리는 추모식이 만세운동의 진원지인 탑골공원에서 개최됐다.

    광복회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추념식은 3·1독립선언서를 준비하고 발표한 민족대표 33인과 만세운동을 하다 희생된 선열을 기억하는 자리다.

    추념식은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을 비롯해 독립운동관련 단체장 및 회원, 시민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광복회 박유철 회장의 제문봉독으로 시작됐다.

    3·1만세운동은 1919년 개신교, 불교, 천도교를 대표하는 33인이 인사동 태화관에 모여 발표한 독립선언서가 시발점이 돼 발생했다. 3·1운동 당일 전국 각지에 미리 배포해 놓은 독립선언서 1천 매가 전국의 주요 도시에 일제히 뿌려지며 독립만 세운동이 전개됐다. 서울 파고다 공원에서는 오후 2시 정재용이 선언서를 낭독하며 시작됐다.

    독립선언서는 비폭력을 주장하며 일본의 침략에 정의와 인도에 입각해 민족의 자유·독립·평등을 요구한 선언문으로, "오등(吾等)은 자(玆)에 아(我) 조선(朝鮮)의 독립국(獨立國)임과 조선인(朝鮮人)의 자주민(自主民)임 을 선언(宣言) 하노라" 라는 문구로 시작한다.

    이를 현대어로 풀이하면 '우리는 이에 조선이 독립한 나라임과 조선 사람이 자주적인 민족임을 선언한다' 이다. 이 선언을 시작으로 전국 각지에는 독립의 물결이 일었다.

    3·1운동으로 순국한 유관순 열사도 당시 천안 아우내 장터에서 열린 가두시위에서 학생들과 군 중에게 태극기를 나누어주는 등 시위를 주도하다 일본 헌병대에 체포돼 옥사했다.

    조선총독부의 공식 기록에 따르면 3.1만세운동에 참석한 집회인수가 106만여 명이고 그 중 사망자가 7천 509명, 구속된 사람이 4만 7천여 명으로 나타났다.

    이날 천안독립기념관에서도 제97주년 '3.1절 기념행사'를 열고 3.1절 유공자에 대한 포상 등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울산 및 광주 등지에서도 독립유공자 가족을 초청해 문화행사를 여는 등 3.1독립만세운동의 정신을 이어가기 위한 발걸음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