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몽항쟁·일본원정 앞장서‥개경환도 왕명 거역한 삼별초 토벌
  • ▲ 김방겸 선생.ⓒ전쟁기념관
    ▲ 김방겸 선생.ⓒ전쟁기념관

    전쟁기념관은 고려시대 몽골의 침략을 크게 물리친 김방경(金方慶) 장군을 2016년 '2월의 호국인물'로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오는 2월 4일 전쟁기념관 호국추모실에서는 종중(宗中)과 유관단체 주요 인사가 참석해 김방경 장군을 추모하는 현양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김방경 장군은 몽골의 4차 침략이 벌어진 1247년(고종 34년) 서북면병마판관(西北面兵馬判官)으로 임명돼 백성들과 함께 위도(韋島:지금의 정주)에서 대비했다. 

    무인정권이 강화도로 수도를 옮기면서 이곳으로 이주해 온 북계 백성들을 위해 장군은 저수지를 만들고 제방을 쌓는 등 애민관으로서 면모를 보였다. 이후 상장군, 서북면병마사, 형부상서, 추밀원부사 등을 역임했다. 

    1270년 고려 원종이 복위되고 개경 환도를 강행하자 대몽항쟁의 주력이었던 삼별초는 이에 거역하고 왕온을 왕으로 추대, 진도로 들어가 저항을 계속했다. 이에 장군은 고려군의 중군병마원수로 출전해 진도를 함락시켰고 삼별초를 진압했다. 이후 수태위 중서시랑평장사(守太尉中書侍郞平章事)와 시중(侍中)에 올랐다. 

    1274년(충렬왕 1년) 고려의 일본원정 시 중군장의 자격으로 고려군 8,000명을 이끌고 출정하기도 했다. 사후에는 벽상삼한삼중대광(壁上三韓三重大匡)에 추증됐으며 시호는 충렬(忠烈)이다. 

    한편 전쟁기념관은 시베리아 항일운동의 전설 김경천 장군을 '1월의 호국인물'로 선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