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의 결사대 47명 이끌고 화력발전소 광산 지켜내
  • ▲ 영월에 마련된 호국경찰전적비. ⓒ전쟁기념관 제공
    ▲ 영월에 마련된 호국경찰전적비. ⓒ전쟁기념관 제공

    전쟁기념관은 6·25전쟁 당시 영월발전소 탈환 작전을 이끈 47인 결사대의 영웅 김해수(金海洙) 경감을 4월의 호국인물로 선정했다.

    김해수 경감은 1924년 강원도 통천군에서 태어나, 1948년 경찰전문학교 경찰간부후보생 3기로 입교하면서 경찰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김 경감은 강원도에서 경위로 재직하던 중 6·25 전쟁이 발발해 전투경찰 제8대대에서 영월에서 북한군과 맞섰다.

    1950년 7월 초, 경찰병력 대부분이 적의 대대적 공세에 밀려 남하를 시작한다. 강원도 비상경비사령부는 김해수 경감이 소속된 전경 제8대대와 홍천, 인제의 병력 100여 명으로 영월 방어부대를 편성해 영월지역 사수에 나선다. 당시 영원은 10만 kw의 전력을 생산하는 화력발전소와 중석광산이 위치해 전략적 가치가 높은 지역으로 꼽혔기 때문이다.

    7월 2일부터 영월지역은 적과 수차례의 공방전이 계속됐다. 이때 김해수 경감은 47명의 결사대를 지휘해 8일 녹전리 송현치(松峴峙)에서 선제공격을 감행, 공방전 끝에 북한군 73명을 사살하는 혁혁한 전공을 세웠으나 김 경감은 적이 발사한 박격포탄의 파편이 관통해 그 자리에서 전사했다.

    한편, 이달 7일 오후 2시 전쟁기념관 호국추모실에서는 유족과 경찰 주요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고인을 추모하는 현양행사가 거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