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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민주의 릴레이영입이 보여준 政治상징

    흥미로운 사실은 李씨가 박근혜 대통령이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의원 시절이던
    2011년 외교 관련 자문을 했다는 전력 정도

    金成昱  /한국자유연합 대표, 리버티헤럴드 대표

  •    ‘더불어민주당(더민주)’ 인재영입 3호인 이수혁 前6자회담 수석대표.
    더민주가 취약한 ‘안보(安保)정당’으로서의 이미지 제고(提高)를 위한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정작 그의 지난 날 궤적은 안보와 거리가 멀어 보인다.
     
     6자회담은 2003년 8월~ 2007년 7월까지 열렸고 북핵 개발의 시간과 자금을 벌어다 준 외교적 쇼였다. 李씨는 김대중 정권 외교통상비서관을 시작으로 노무현 정권 당시 외교부 차관보를 지냈었다. 당시 동맹파(同盟派. 한미동맹 중시)와 자주파(自主派)가 대립할 때 소위 自主派 쪽에 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李씨는 또 “문재인 대표가 청와대 비서실장 등을 할 때 제가 차관보를 해 수시로 회의도 같이 했다”며 “문 대표가 제가 좀 도와줬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10월 초에 만나서 했고 제가 흔쾌히 동의했다. 별로 고민할 것도 없었다”고 밝혔다. 이런 배경을 의식한 탓인지 李씨는 “평소 양(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을 존경하며 ‘친노(親盧)’라는 건 저한테는 적절하지 않다”고 반박했다(연합뉴스 인터뷰 중).
     
     위 발언은 親盧의 전력(前歷)이 스스로 부담스럽다는 독백에 가깝다. 親盧패권으로 당이 쪼개질 상황에 차출된 인물일 뿐 아니라 그의 고향이자 출마 예상지가 親盧라면 ‘학’을 떼는 호남(정읍)이란 점에서 더욱 그렇다.
     
     이수혁 영입이 더민주 지지율 반등에 도움이 될 지는 미지수다. ‘아닐 것’이란 점에 방점을 찍는 게 낫겠다. 기존의 친노당(親盧黨) 이미지 쇄신도 어렵고, 대중적 인지도도(認知度)가 낮다. 당분열의 원심력을 되돌릴 구심력을 주기 어렵다. 위안부 협상을 비난한 것이 영입 일성(一聲)이지만 그런 말이 대중에 각인될 정도의 권위나 카리스마를 갖고 있는 인물도 아니다. 그나마 흥미로운 사실은 李씨가 박근혜 대통령이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의원 시절이던 2011년 외교 관련 자문을 했다는 전력 정도다.
     
     영입1호(표창원), 2호(김병관), 3호(이수혁)가 던져주는 정치적인 메시지란 반(反)박근혜, 反안철수, 反반기문라는 ‘안티(anti)’의 상징 정도다. 기존의 운동권 이미지, 대안 없는 발목 잡기 정당의 체질과 또 다시 오버랩된다. ‘문재인’과 더민주의 정치적 한계와 민낯을 또 다시 보여준 인사(人事)다.
     
     (사)한국자유연합 대표 김성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