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윤민수ⓒ위키백과
    ▲ 윤민수ⓒ위키백과

    가수 윤민수가 정체성 없는 캐릭터와 어설픈 진행으로 '불후의 명곡'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흐트러뜨린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윤민수는 최근 KBS 2TV '불후의 명곡'의 새로운 MC로 합류했다.
    기존의 MC 신동엽,정재형,문희준과 함께 호흡을 맞추는 윤민수의 모습은 아무리 봐도 가수 윤민수로 돌아갔으면 하는 진한 아쉬움을 나타내게 만든다.

    윤민수는 대한민국에서 손에 꼽히는 실력파 가수로 '미워도 다시 한번' '미친거니' '술이야' 등 애절하고 감성적인 발라드 곡을 히트시켰다.
    깊은 울림을 전달하는 그의 목소리는 수 많은 팬들을 감동시켰다.

    윤민수는 그동안 뮤지션으로서는 최고의 면모를 보여줬지만 예능프로그램 속의 윤민수는 그다지 좋은 반응을 얻지 못했다.
    2013년 MBC 예능프로그램 '아빠 어디가' 에서 그는 아들 윤후에게 묻어가는 듯한 수동적인 이미지로 윤민수가 아닌 '윤후 아빠'로 불리는 굴욕(?)을 당했다.

    또,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흐름과 상황을 재빠르게 판단하는 센스가 필요한데 윤민수는 그런 쪽으로는 거리가 멀다.

    '불후의 명곡' 에서 윤민수는 쟁쟁한 방송인 신동엽과 탁월한 유머감각의 문희준,치고 빠지는 눈치가 좋은 정재형 등 기존에 자리를 확실하게 잡은 MC들 틈에서 무엇을 해야할지 몰라 우왕좌왕하고 있다. 마치 꿔다놓은 보릿자루 마냥 자신이 MC인지,노래를 부르기 위해 출연한 가수인지, 파악이 안되는 모습이다.

    윤민수가 계속해서 적응을 하지 못한다면 함께 진행을 하는 다른 출연자들도 윤민수를 맞춰주는데 신경을 써야하기 때문에 프로그램의 흐름이 깨질 수 있다.

    윤민수, 가수로서 그의 능력은 의심할 나위 없이 최고다.
    하지만 이런 본인의 명성에 흠집을 내지 않기 위해서는 MC 윤민수의 부단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