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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콩독감에 대한 우려가 다시 급증하고 있다

    지난 8일 질병관리본부 홍콩에서 유행하고 있는 '홍콩계절 인플루엔자(홍콩독감)' 유행을 막기 위해 홍콩 여행객에 대한 검역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지난 5일 홍콩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12일부터 지난 1일까지 독감 바이러스로 89명이 중환자실에 입원했으며, 이 가운데 61명이 사망했다. 이로써 지난 1~4월 겨울철 독감 사망자 502명을 포함해 올해 홍콩에서 독감으로 사망한 환자 수는 563명으로 늘었다.

    이렇게 수많은 사망자를 낳은 독감이라는 점에서 일각에서는 제2의 메르스 사태가 오는게 아니냐는 우려 또한 일고 있다.

    하지만 일단 홍콩 보건당국은 현지에서 확산 중인 인플루엔자가 매년 찾아오는 것이고 건강한 일반인에게는 위협이 되는 수준이 아니라고 했지만 이는 높은 치사율 때문에 제대로 인식되지 않고 있는 현실이다. 

    홍콩독감은 환자의 기침 콧물 등을 통해 감염돼 1~4일 잠복기를 거치며, 고열 전신근육통 등 증상을 보인다. 예방하는 방법은 면역력을 높이고, 손 씻기 양치질하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

    또한 전문가들은 "65세 이상이거나 5세 이하 아니면 만성질환자의 경우 홍콩 여행을 당분간 주의하시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연초와 여름철에 주로 독감이 유행하는 홍콩은 올해는 유행할 독감에 대한 전망 실패로 독감 감염자가 늘었다. 이에 홍콩 당국은 독감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6개월~6세 어린이와 65세 이상 노인의 독감 예방 주사 접종을 지원하고 있다.

     

     

     

     

     

     

     

    또 홍콩 출입국자를 대상으로 홍콩 독감 예방과 치료 방법을 알리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SMS)를 발송하고 한국에 들어오는 항공기에서도 기내방송을 통해 같은 내용을 안내한다.

     


    홍콩독감 환자는 다른 인플루엔자 환자와 마찬가지로 고위험군의 경우 항바이러스 치료제에 대해 건강보험 요양급여를 인정받을 수 있다.

     


     홍콩 독감 바이러스는 H3N2으로, A형 독감으로 분류된다.

     


    세계보건기구가 해마다 인플루엔자유형을 예측해 백신을 만들지만, 지난 겨울에는 해당 타입의 백신은 만들어지지 않은 상태다. 

     

     

     

     

    국내에는 지난해 겨울 발병하면서 독감 백신을 접종한 바 있지만 면역 효과는 6개월에 불과하다. 

     


    우리나라와 홍콩은 주중 평균 7만명의 관광객이 오갈 정도로 교류가 잦다. 때문에 홍콩 독감이 국내로 유입될 경우 메르스에 이은 또 다른 감염병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보건당국의 보다 철저한 관리와 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홍콩이 독감 바이러스와 사투를 벌이고 있다면 한국은 메르스와 전쟁을 치르고 있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8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열어 전날 1명이 사망한 데 이어 이날 오전 사망자 1명이 추가돼 전체 사망자가 35명이 됐다고 밝혔다.

     

    이날 사망한 환자는 177번 환자(50·여)와 133번 환자(70·남)다. 177번 환자는 혈액암의 일종인 림프종(임파선암)이 있었고 면역이 떨어지면서 결핵 증상이 심했다. 여기에 메르스 진단까지 받으면서 복합적인 원인에 의해 숨진 것으로 복지부는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