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 “메르스에 대한 WHO 권고 연구 분석해 예방책 만들어”
  • ▲ 북한은 2014년 말 '에볼라포비아'에 이어 '메르스포비아'를 보이고 있다. ⓒMBC 관련보도 화면캡쳐
    ▲ 북한은 2014년 말 '에볼라포비아'에 이어 '메르스포비아'를 보이고 있다. ⓒMBC 관련보도 화면캡쳐


    ‘에볼라’가 서아프리카에서 창궐하자 2014년 10월 말부터 6개월 동안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했던 북한이 이번에는 ‘메르스 공포증’에 걸린 분위기다.

    日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지난 14일 “북한이 메르스 유입을 막기 위해 보건 부문에서 항시적인 경계태세를 유지토록 하고, 중앙 관계자들로 ‘국가비상방역위원회’를 구성해 가동시켰다”고 보도했다.

    조선신보에 따르면, 북한이 구성한 ‘국가비상방역위원회’는 메르스에 대한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를 바탕으로 연구분석한 내용을 각 도, 시, 군의 비상방역 지휘부들에 알려주고 사전예방 대책을 강구하도록 했다고 한다.

    조선신보는 “(북한 당국은) 매주 2번 이상 중앙 지휘부 분과별 회의를 통해 제기된 문제에 대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으며, 중앙과 각 급 비상방역지휘부들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가 북한에 들어올 수 있는 공간을 엄격히 차단하고 사소한 빈 틈도 없게 철저히 대비 중”이라며, 북한의 메르스 대응을 홍보했다.

    조선신보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의료진 간의 ‘메르스’ 확산을 우려해 ‘먼 거리 의료 봉사망(원격진료시스템)’을 통해 지방에 있는 보건 관계자들에게 메르스 대응방안을 발송했다고 한다.

    조선신보는 “전체 주민을 대상으로 검병(檢病)을 진행한 결과 ‘메르스 감염자’로 추측되는 환자는 아직까지 한 명도 없다”며 이 같은 북한 당국의 ‘호들갑’을 자랑했다.

    최근 북한에서는 20여 명의 ‘메르스 감염 의심자’가 보건 당국에 발견되면서, 김정은이 측근들에게 크게 화를 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김정은은 2014년 ‘에볼라’를 이유로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차단한 데서 보듯 전염병에 대해 극도의 공포를 느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