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 페더 비율에 따라 품질 결정돼… 아웃도어 업계 자체 개발 기술로 기능성 성장


급격히 추워진 날씨와 함께 본격적인 <다운재킷>의 계절이 돌아왔다. 

최근 아웃도어, 스포츠, 캐주얼 등 다양한 브랜드에서 다운재킷을 출시하고 있어 쇼핑할 때 선택의 폭이 더욱 넓어졌다. 

이럴 때 일수록 무분별하게 디자인과 가격만으로 제품을 고르는 것이 아닌 꼼꼼히 제품을 살펴보고 구매하는 현명한 소비가 필요하다. 



  • ▲ 충전재, 솜털의 비율과 필파워 꼼꼼히 살필 것

    다운재킷은 오리나 거위의 가슴 부위 솜털인 [다운(Down)]과 깃털인 [페더(Feather)]를 충전재로 사용한다. 

    다운은 수많은 털 가지 사이에 공기를 품어 공기층을 형성함으로써 보온성을 향상시켜주고 가볍다. 

    반면 페더는 납작하게 뻗은 형태로 공기 함유량이 솜털에 비해 떨어지며 탄성도 낮아 복원력이 덜하다.

    솜털 비율이 높을수록 열전도율이 낮은 공기를 많이 머금게 되며 두터운 공기층을 많이 형성해 내부의 온기를 보존해주고 외부의 차가운 공기를 차단해준다. 

    보통 솜털과 깃털의 비율이 80:20 정도면 우수한 제품이며 솜털이 90%이상, 깃털이 10% 이하인 제품은 가볍고 풍성한 볼륨감과 보온성도 갖추고 있어 최고급 제품으로 인정받는다.

    다운재킷의 택이나 손목 부위에 기재된 [필파워(Fill Power) 수치] 또한 중요한 포인트. 

    필파워 수치는 다운을 24시간동안 뭉친 후 압축을 풀었을 때 부풀어 오르는 복원력을 의미한다. 

    필파워가 높을수록 충전재가 많이 부풀어 오르고 그만큼 머금을 수 있는 공기층이 두터워지기 때문에 보온 효과가 우수하다. 

    일반적으로 필파워가 600 이상인 제품은 고급, 800 이상인 제품은 최고급 다운재킷으로 분류된다.

     


  • ▲ 기능성 제대로 갖췄나 확인할 것

    충전재 내부의 공기가 빠져나가 다운재킷이 눌리게 되면 그만큼 보온력이 상실되기 마련이다. 

    솜털이 공기를 품어 부풀어 오를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해주고 이미 형성된 공기층을 보존해 볼륨감을 유지시켜주는 기능성을 갖추고 있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네파>는 충전재 사이 공기 손실을 최소화해 오랜 시간 온기를 머금을 수 있도록 한 [엑스 볼륨 시스템] 기술을 적용한 [커스텀 구스 다운]을 출시했으며 <밀레>는 제품에 봉제선 틈을 두 겹의 패딩테이프로 덧대 냉기를 차단하는 [콜드제로 테크]를 접목시켰다.

    또한 <엠리밋> 역시 충전재를 박스 형태 공간에 가둔 후 그 박스들을 여러 개 접합하는 [박스월 다운공법]으로 재킷 외부로 열기가 배출되는 것을 막는 등 다양한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내부 충전재의 공기층을 유지시켜주거나 충전재 사이에 발열 소재를 혼용해 보온 효과를 향상시키는 자체 개발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 ▲ 눈과 비로부터 지켜줄 겉감 원단도 중요

    다운재킷에 사용되는 원단 또한 체크해봐야 하는데 겨울철에는 눈과 비가 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방수 및 발수 기능이 있는 소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겉감이 젖어 다운 충전재가 습기에 노출되면 털 가지가 뭉치면서 보온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또한 다운재킷의 충전재가 외부로 빠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밀도가 높은 소재인지도 확인해야 한다.

    특히 재봉선을 통해 다운이 세는 경우가 잦기 때문에 이중으로 박음질이 마감되어 있는 [다운 프루프(Down Proof) 기술]이 적용됐는지도 꼼꼼히 살펴볼 것.

    보온성 강화를 위해 안감으로 발열 소재를 적용한 제품 또한 다양해지는 추세다.

    이런 제품은 몸에서 발생하는 열을 반사시켜 다운재킷 내부의 온도를 높게 유지시켜주기 때문에 보온성을 중점적으로 살펴본다면 추천할 만 하다.

    [사진 = 네파, 밀레, 엠리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