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폭침 부정! 다음 아고라 인용해 앞 뒤 없는 주장 '빈축' "박영선으로 새정치민주연합 지리멸렬 끝났다" 100% 오판까지
  • ▲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 ⓒ뉴데일리DB
    ▲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 ⓒ뉴데일리DB

    새정치민주연합호(號)가 표류하고 있다.

    또 다시 밥그릇 다툼이다.

    당의 비상대책위원회 격인
    국민공감혁신위를 이끌 새로운 선장으로 지목된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

    그는 새정치민주연합호에 승선하기도 전에
    [친노(親盧) 강경파] 세력의 격렬한 반발에 부딪혔다.

    사실 이상돈 교수가
    새정치민주연합의 새 사령탑을 맡게 됐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는 지적이다.

    그간의 행적으로 미뤄볼 때,
    언제나 논란을 몰고 다니는
    [시한폭탄]에 가깝다는 평을 받고 있는 이상돈 교수다.

    이상돈 교수는
    2011년 12월 27일부터 2012년 5월 9일까지,
    한나라당~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을 맡았었다.

    그랬던 이상돈 교수는
    지난달 20일 새누리당을 갑작스레 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대 정당을 탈당한지 불과 한 달도 안 된 인물을
    비대위원장으로 영입한다는 것도 우스운 일이지만,
    사경(死境)을 헤매는 야당의 상황을 감안할 경우,
    그를 구급약으로 볼 여지가 있냐는 게 논란의 핵심이다.

    새누리당 비대위원 시절을 전후해서도
    [오락가락 행보]를 보였었던 이상돈 교수.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의
    "정당 개혁에 학문적으로 깊이가 있고
    현실 정치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사"
    라는 설명과는
    도통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그렇다고 민심에 질끈 두 눈 감은 채 강경 투쟁으로 일관하는
    [친노 강경파]의 반발은 더욱 가관이라는 평이다.

    [누가 이겨도 미래는 없다]
    한 영화의 광고 문구가 떠오르는 모양새다.

    작금의 상황을 둘러싸고,
    [코미디 중의 코미디]
    라는 비판은 괜히 나오는 게 아니었다.


  • ▲ 해군 2함대 관계자가 방문자들을 상대로 천안함 폭침의 각종 정황증거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뉴데일리DB
    ▲ 해군 2함대 관계자가 방문자들을 상대로 천안함 폭침의 각종 정황증거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뉴데일리DB

    ◆ 한쪽 눈으로 여론의 눈치를 살핀 [외눈박이]


    논란이 되고 있는 이상돈 교수의 족적,
    구체적으로 어땠을까?

    그의 비대위원 시절을 지켜 본
    새누리당 당직자의 설명이다.

    "한 눈만을 살며시 뜬 채,
    여론의 눈치를 살피는 모양새가
    참으로 볼썽사나웠다."


    특히 이상돈 교수는
    비대위원을 맡기 전인 2010년 3월 26일,
    북괴에 의한 천안함 폭침 도발이 발생하자
    4월 4일 [천안함에 대한 MBC 보도]라는 칼럼에서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천안함에 어떤 일이 벌어져서
    긴급하게 육지(백령도) 방향으로 향하다가
    함정이 두 쪽으로 전달되어 침몰했다는 것은
    건전한 상식에 부합한다.

    북한 잠수정이 귀신처럼 어뢰를 발사해서
    함정을 칼로 자르듯이 두 동강 냈다는 주장은
    아무리 이해를 하려고 해도 좀 그렇다."


    [천안함 폭침 부정]

    북괴 잠수정의 어뢰 공격에 의한 폭침이라는
    엄연한 진실을 [조소]한 것이다.

    심지어 이상돈 교수는 칼럼을 전개하며
    신뢰도가 희박한 출처를 근거로 제시하기도 했다.

    "어느 항해사는
    천안함이 금속피로로 두 동강 날 수 있음을 주장해

    큰 호응을 얻었다."


    그는 이러한 주장의 출처가
    [다음 아고라]
    라고 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둥둥 떠다니는 괴담과
    팩트를 구분하지도 못하는 것일까?

    중차대한 국가 위기 상황마다,
    [종북 좌파 세력]이 괴담을 유포하는 진원지 역할을 해온
    [다음 아고라]가 아니었던가.

    당시 천안함 폭침과 관련해서는
    현직 해군 소령을 사칭해 글을 올렸던
    신문배달원 장모(23)씨가 [기소]되기도 했다.


  • ▲ 2010년 8월 25일 불자들이 4대강 사업 현장을 방문해 불교계 일각의 사업 방해를 비판하며 4대강 사업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모습. ⓒ뉴데일리DB
    ▲ 2010년 8월 25일 불자들이 4대강 사업 현장을 방문해 불교계 일각의 사업 방해를 비판하며 4대강 사업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모습. ⓒ뉴데일리DB

    이상돈 교수는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과 관련해서도
    비뚤어진 시각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2010년 2월 평화방송과의 인터뷰에서
    4대강 사업 저지 운동에 불교계가 뛰어든 것을
    "임진왜란에 승병이 가담한 것"이라고 비유해
    거센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듬해인 2011년 여름,
    폭우를 동반한 장마가 계속되었음에도
    홍수가 나지 않자 매우 아쉬웠던지(?)
    [4대강 사업과 홍수]라는 칼럼을 썼다.

    그는 이 칼럼에서
    "예년 같으면 잠겼을 논과 밭이 멀쩡한 경우도 있는 모양"이라며
    마치 홍수 피해를 입지 않은 것을 아쉬워하는 듯한 표현을 하더니,

    "준설을 많이 했기 때문에
    수위가 낮아지는 것은 당연한 이치"
    라고 강변했다.

    "백보를 양보해서 준설로 인한
    [홍수 방지 효과]가 있다고 하더라도

    비용과 효과를 검토해야 하는 법"
    이라고
    물고 늘어지기도 했다.

    [개 눈에는 X만 보인다]는 옛 속담이 떠오르는 대목이다.


  • ▲ 4대강 사업을 통해 아름답게 정비된 강원도 화천 인근의 자전거길. 4대강 사업을 통해 자전거길이 전국적으로 조성됨으로써 우리나라의 바이크 레저에 신기원을 이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뉴데일리DB
    ▲ 4대강 사업을 통해 아름답게 정비된 강원도 화천 인근의 자전거길. 4대강 사업을 통해 자전거길이 전국적으로 조성됨으로써 우리나라의 바이크 레저에 신기원을 이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뉴데일리DB

    이상돈 교수의 이러한 행보는
    비단 2010~2011년 무렵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었다.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 지난해에도
    [4대강 특위]를 만들어
    수사권을 갖고 과거사규명위원회처럼 활동해야 한다는
    극언도 서슴지 않았다.

    [학자적 양심]이 있다면 진실을 직시하고
    자신의 잘못된 주장을 정정하는 용기도 필요한 법인데,
    MB 정부의 4대강 사업으로 인해
    해마다 되풀이되던 수해로부터 벗어난 상습 침수 지역이 많다는
    현실을 외면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 ▲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는 지난 5월 한 매체에 기고한 칼럼에서 "박영선 의원이 야당을 이끌게 됨에 따라 야당의 지리멸렬 상태도 끝이 났다"고 전망한 바 있다. ⓒ이종현 기자
    ▲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는 지난 5월 한 매체에 기고한 칼럼에서 "박영선 의원이 야당을 이끌게 됨에 따라 야당의 지리멸렬 상태도 끝이 났다"고 전망한 바 있다. ⓒ이종현 기자

    ◆ 예상 못한 비대위원장 영전 기회


    한 정당의 비대상대책위원에서,
    다른 정당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영전]할 기회를 얻은 이상돈 교수지만
    정작 자기 자신은 이런 상황이 펼쳐질 것이라는 점을,
    전혀 예상치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상돈 교수는
    올해 5월 한 매체에 기고한 칼럼에서,
    "이제 박영선 의원이 실질적으로 야당을 이끌게 됨에 따라
    야권의 지리멸렬 상태도 끝이 났다"
    고 내다봤다.

    만약 박영선 위원장이
    제1야당의 지리멸렬 상태를 끝냈다면,
    지금 이상돈 교수에게 손을 내밀 이유도 없었을 것이다.

    [친노(親盧) 강경파]
    박영선 위원장 체제를 흔들고
    각 계파가 [백가쟁명]의 목소리를 내자
    결국 이상돈 교수가 등판할 공간이 생겼다.

    자신이 갈 정당의 3개월 앞 상황을 내다보지 못하는
    정치적 [단견]을 보여줬다는 평이다.


  • ▲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가 세월호 특별법과 관련, 이완구~박영선 2차 합의문이 수긍할 만하다고 지적한 것은 합리적인 식견이라는 지적이다. 사진은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와의 주례회동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는 새정치연합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이종현 기자
    ▲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가 세월호 특별법과 관련, 이완구~박영선 2차 합의문이 수긍할 만하다고 지적한 것은 합리적인 식견이라는 지적이다. 사진은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와의 주례회동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는 새정치연합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이종현 기자

    民心에 두눈 감은 장님들의 반대


    다만 이상돈 교수의 최근 언행에는
    그나마 합리적인 측면이 있다는 분석이다.

    이상돈 교수는
    [7·30 재·보궐선거]에서 새정치연합이 참패한 직후,
    칼럼을 통해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새누리당 당선자들은
    사업가, 변호사 등 대개가 본업이 있는 사람들이다.

    반면 야당 후보자는
    정치가 전업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야당도 이제는 전문직·관료·학자 출신을
    보다 많이 영입해야 할 것으로 본다.

    2012년 총선과 대선에서 새누리당과 야당은 함께 좌클릭을 했다.
    그런 경우라면 외연을 넓히는 쪽은 보수정당인 새누리당이다.
    야당은 중도개혁을 지향하는 우클릭을 해야 할 것으로 본다.

    [제3의 길]을 내걸고 집권에 성공한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수상 방식의 우클릭은
    얼마든지 가능하고 또 바람직하다."

       - 경향신문 이상돈 칼럼 中


    또 교착 상태에 빠진 정국의 주범인
    [세월호 특별법] 협상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지적했다.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을 수사와 기소로써 이루고자 하는 것이
    논리적으로 타당하고 현실성이 있는지 의문이다.

    세월호 참사 때의 무능에 대해 정치적 책임을 물을 수는 있겠지만,
    형사적 처벌을 가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처음부터 기소권과 특별검사에
    매달린 것 자체가 무리였다."

    "새누리당은 유가족이 요구하는
    특조의 수사권과 기소권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논리적으로 말한다면 새누리당의 주장도 합리성이 있다.

    마찬가지로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위원장과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재협상으로 타결지은 안도
    수긍할 만하다.

    특검은 누구의 지시도 받지 않고
    독자적으로 수사하고 기소해야 하기 때문에
    특조 산하에 특검을 두는 것 자체가 무리라고 하겠다."

       - 시사저널, 경향신문 칼럼 中


    이상돈 교수는 이와 같이
    그나마 세월호 특별법 협상에 대해선
    합리적인 식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새정치민주연합이
    정치가 전업인 [운동권] 천하로부터 벗어나
    중도개혁 지향으로 [우클릭]해야 한다는 말도
    [입에 쓴 약]이라는 분석이다.


  • ▲ 광화문 떼단식 현장에 함께 하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의원. ⓒ정재훈 기자
    ▲ 광화문 떼단식 현장에 함께 하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의원. ⓒ정재훈 기자

    이상돈 교수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입에 쓴 약]이라면 도통 삼킬 줄을 모르고
    어린 아이처럼 [강경 투쟁] [선명 야당]만 울부짖는
    [친노 강경파]라는 지적이다.

    이상돈 교수의 비대위원장 영입설이 퍼지자마자
    광화문에서 [떼단식질]을 하고 있는
    정청래 의원 등 [친노 강경파]가 이를 비난하고 나섰다.

    "이상돈 비대위원장?
    만약 박근혜정권 탄생 1등 공신을
    비대위원장으로 위촉한다면
    온몸으로 결사 저지하겠다.
    박영선, 밸도 없나?"

       - 정청래 의원 트위터 발언 中


    "돌연 이상돈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이

    새정치연합 비대위원장에 내정됐다는 기사가 뜨더니
    내일 이상돈 전 비대위원이
    입장을 밝힌다는 기사가 뜬다.
    사실인가? 당혹스럽다.

    언론보도가 사실이라면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이 새정치민주연합 비대위원장이 되는 건
    상식과 원칙에 어긋난다.
    이것은 8.7, 8.19에 이은 세 번째 패착이 될 것이다.

    국민적 상식과 원칙에 입각해 반대하는 게 강경파라면
    백번이라도 강경파할 용의가 있다."

       - 최민희 의원 트위터 발언 中


    "더좋은미래는 긴급회의를 갖고,

    새누리당 비대위원이었던 이상돈 교수를
    당의 비대위원장으로 영입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따라서 당 지도부에 영입 작업의 중단을 촉구하기로 했다."

       - 김기식 더좋은미래 간사


    [친노 강경파] 의원들은
    박영선 위원장이 뜻대로 움직이지 않자,
    이를 흔들어 무너뜨리려는 시도를 최근 들어 꾸준히 해왔다.

    실권이 없는 비대위원장을 옹립해
    [관리형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고
    당권을 농단하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자신들의 뜻이 관철되지 못하고 의표를 찔리자
    [온몸으로 결사 저지]하겠다고 나서는 판국이다.

    이상돈 교수가 밝힌대로
    [세월호 특별법]을 이완구~박영선 2차 합의문을 기초로 매듭짓고
    새정치민주연합을 중도개혁 성향으로 [우클릭]시킬 수 있다면
    그나마 야당에도 희망이 생긴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이상돈 교수가
    새정치민주연합 비대위원장으로 가더라도
    [친노 강경파]들의 등쌀에 버텨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장님 나라에서는 외눈박이가 왕]이라지만
    딱히 그렇지도 않은 모양이다.

    한쪽 눈만 살며시 뜨고 세상을 바라보는
    [외눈박이] 이상돈 교수가
    새정치민주연합호에 승선하려고 하니,
    민심에 두 눈 질끈 감은 [장님] 친노 강경파들이 반발하는 양상에
    국민들은 실소(失笑)를 금치 못하고 있다.

    "코미디도 이런 코미디가 따로 없다.
    이번엔 블랙 코미디로 국민을 웃길 셈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