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13년 2월, 북한 3차 핵실험 당시 뉴스를 보고 있는 시민들. [사진: SBS 보도화면 캡쳐]
    ▲ 2013년 2월, 북한 3차 핵실험 당시 뉴스를 보고 있는 시민들. [사진: SBS 보도화면 캡쳐]

    북한이 현재 6~9기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지만,
    아직 실전배치를 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스웨덴의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16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밝혔다.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이날 내놓은 ‘세계 핵군비 보고서’에서
    “북한이 2013년 플루토늄 생산능력을 높이는 데 ‘큰 노력’을 기울였고,
    지금까지의 초보적인 핵폭발 기폭장치와는
    성격이 다른 핵무기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는
    위성사진을 토대로 볼 때, 북한이 재가동을 시작한 영변 핵시설에서
    연료봉 제조에 착수한 것으로 보이며,
    여기서는 연간 핵폭탄 1기를 생산할 수 있는 플루토늄을
    추출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연구소는
    북한이 플루토늄 생산과 별개로
    군사적으로 사용할 고농축 우라늄을 제조했는지에 대해서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연구소는 또한
    북한이 핵무기를 만들기는 했어도
    탄도 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는 0.5톤 이하 크기의 소형 핵탄두
    또는 관련 기술을 개발했다는 증거도 찾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연구소가 내놓은 ‘세계 핵군비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1월 말 기준으로 전 세계가 보유한 핵무기는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 하에서 핵보유 국가로 인정받은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가 가진 1만 6,075기와
    인도, 파키스탄, 이스라엘이 각각 보유한 80~120기 등이 있다고 한다.

    이는 80년대 말 냉전 시절에 비하면 대폭 줄어든 숫자이지만,
    그 정밀도가 대폭 개선됐고
    핵무기가 겨냥한 목표 또한 다양해져
    세계를 멸망시키는 데는 충분한 숫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