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군 10명 중 8명 자궁에 임신방지기구… 입대 때 몸에 끼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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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낙태를 원하는 10대, 20대 젊은 여성들이 낙태방법을 서로 공유하고 자신의 경험을 글로 올리기도 한다.

    남한에 정착한 탈북자들은 북한에도 10대 여성들이 임신한 경향이 많다면서, 특히 군대 가는 여자의 경우 임신을 방지하는 대책을 세우고 군에 입대한다는 새로운 사실을 증언했다.

    "북한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군대에 입대하는 여성들에 대한 산부인과 신체검사가 극히 형식적이었다. 1993년도에 같은 반에 친구가 군대로 갔는데 6개월 만에 약물중독으로 사망한 일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친구 부모들이 딸이 복무하던 부대로 가서 18살짜리의 장례를 치르고 왔다. 소문에는 간이 잘못돼서 그렇게 되었다고 했는데 도무지 믿어지지 않았다. 친구는 원래부터 몸도 튼튼했고 갑자기 죽을 정도의 병도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후에 알고 보니 친구는 임신을 한 것이다. 신병훈련 때 먹은 것을 자꾸 토하면서 소화제를 많이 먹었다고 한다. 부대로 배치되어가면서 배가 나오기 시작하자 그는 임신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고 했다.

    "친구는 임신한 것이 다른 친구들에게 들킬까봐 온몸을 붕대로 감고 군대 허리띠로 조여매고 다니면서 힘든 군사훈련에 시달렸다. 날이 감에 따라 불러오는 배를 바라보던 친구는 배안의 아기를 낙태시키기 위해 군의소에 가서 머리가 아프다고 거짓말을 하고 아스피린이라는 감기약에 수면제를 과다 복용했다."고 한다.

    그는 "갑자기 극약이 투입되면서 약물 성중독이 왔고 이어 쇼크에 빠졌다. 뒤늦게 침실에 쓰러진 그를 여군들이 군의소에 업고 갔을 때에는 이미 때가 늦었다. 군대에 나갈 때 웃으며 떠났던 딸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친구의 어머니에게 상처를 남겼다."고 했다.

    2011년에 탈북한 함흥출신 김혜숙씨는 "2000년도 중반기부터는 여군들 신체검사에서 산부인과검사가 세밀하게 진행되었다. 그런데 신체검사하던 의사의 말이 여학생들 중 10명 중 8명은 자궁에 고리(루프. 임신을 방지하는 기구)가 있다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대체로 여성들의 군사복무기간은 병종에 따라 5~7년인데 그 사이에 임신하면 만기복무가 힘들다. 군사복무중간에 임신하면 '생활제대'라는 정치적 딱지가 붙는데, 만약 이렇게 되는 경우에는 시집가기 힘든 상황이다."고 전했다.

    이어서 "남자들은 돈이면 되지만 딸애를 군대에 보내는 부모들은 돈보다도 오랜 기간 타지 생활에서 생기게 될 일들에 대한 방지대책으로 루프를 딸아이의 몸에 끼워서 보내는 추세이다."고 했다.

    혜숙씨는 "과거에는 여군도 훈련을 잘하고 경비근무를 잘 서면 좋게 평가됐지만, 이제는 상급에 잘 보여야 하며 상급과의 치정관계도 임신이라는 흔적으로 남기지 않는 것이 현 시기 살 줄 알고 똑똑한 여군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군대신체 검사하는 의사들도 여성들이 몸에 루프가 있어도 응당하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성생활이 금지된 군복무라는 말은 겉을 포장하는 표지일 뿐이다. 여군들은 시집도 가지 않은 몸으로 루프를 몸에 지닌다는 것에 대하여 어쩔 수 없는 현실로 감수한다."고 했다.

    "북한은 이웃끼리 그 집에 군대 가는 딸이 있으면 루프를 끼워서 보내라고 조언을 준다. 이 말은 지금의 북한 상황에서 더 이상 흉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국내최초 탈북자신문 뉴포커스=뉴데일리 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