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에 새누리당 지지자 포함여부가 쟁점
  •    

  • ▲ 경기 경선에 출마한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예비후보가 지도부의 경선 룰 번복에 강력 항의하며 13일까지 경선룰이 복구되지 않는다면 경선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종현 기자
    ▲ 경기 경선에 출마한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예비후보가 지도부의 경선 룰 번복에 강력 항의하며 13일까지 경선룰이 복구되지 않는다면 경선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종현 기자


    6·4 지방선거의 경기지사 후보를 두고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예비후보들 간 [룰의 전쟁]이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11일 김진표 예비후보는 갑작스런 경선룰 변경에 항의하며 무소속 출마까지 시사하고 나섰다.
    김 후보는 13일까지 지도부가 경선룰에 대한 [복구]가 없다면 경선에서 사퇴하겠다고 선언했다.


    경선 룰이 특정후보가 자신의 유불리를 따져 요구한 그대로 변경됐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가 불리하게 나왔다고 갑자기 룰을 바꾸자는 억지를
    공당이 용인한 것은 결코 새정치가 될 수 없다.

                - 김진표 예비후보


    논란의 핵은 공론조사 50%+여론조사 50%로 치러지는 경기지사 후보 경선에서 여론조사 대상에 새누리당 지지자를 포함할 것인지 여부이다.

    당초 새민연 지도부는 지난 4일 발표한 경선시행세칙에서 여당 지지자를 여론조사 대상에서 제외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에 김상곤·원혜영 예비후보는 이같은 경선방식은 [역선택]이 나타날 수 있고 기존에 실시해 온 여론조사들도 여당지지층을 배제해 왔다는 점을 지적 반발했고 결국 국민여론조사방식은 새누리당 지지자를 배제하는 쪽으로 변경됐다.

    이에 김진표 예비후보가 반기를 들고 나선 것이다.

    김진표 예비후보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소 격앙된 목소리로 “경선 중에 갑작스런 룰 변경이 말이 되나. 변경사항도 본인이 직접 지도부에 연락해 알게 됐다. 그전까지 일절 연락이 없었다”며 분개했다.

     

    본선 승리보다 더 큰 대의는 없다.
    당 도지사 후보를 선출하는 것은
    본선에서 이길 수 있는 후보를 선출하는 과정이어야 한다.
    로또당첨보다 낮은 확률의 역선택에 대한 우려는 억지다.
    또 특정정당 지지자를 배제하자는 논리는
    중도성향의 부동층과 무당파를 흡수할 수 있는 표의 확장성이
    가장 큰 후보를 배제하자는 억지 주장이다.


               -김진표 예비후보


    즉, 여론조사는 최대한 본선과 같은 조건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김 후보의 주장이다.


  • ▲ 경기 경선에 출마한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예비후보가 지도부의 경선 룰 번복에 강력 항의하며 13일까지 경선룰이 복구되지 않는다면 경선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종현 기자
    ▲ 경기 경선에 출마한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예비후보가 지도부의 경선 룰 번복에 강력 항의하며 13일까지 경선룰이 복구되지 않는다면 경선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종현 기자


    김진표 예비후보는 지도부에게 연령별 인구 구성과 실제 투표율의 차이를 보완하기 위해 적용된 연령별 투표율 보정을 여론조사에 반영해달라고 요구했다.

    만약 받아들여지지 않을 시 경기경선 후보직 사퇴를 감행하겠다고 밝혔다.
    김 예비후보의 경선캠프는 이날부터 오는 13일까지 모든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후보들이 경선 사퇴까지 선언하며 경선에 대한 자신의 요구를 피력하는 것은 새누리당 지지자 포함 여부에 따라 여론조사 결과가 뒤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김 전 교육감 측은 “경선방식 번복이 아니라 원칙으로 돌아간 것이다. 여당 지지자를 배제하지 않는 여론조사 방식은 원래부터가 잘못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진표 예비후보는 기자회견이 끝난 후 “경선을 거부 할 경우,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둘 것”이라고 말해 경기지사 경선을 앞두고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