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기자, 미디어워치 기자에 메일 보내와"당신 같은 쓰레기 기사에 인용보도 하라고 …"
  • ▲ ⓒ 변희재 트위터 화면캡쳐
    ▲ ⓒ 변희재 트위터 화면캡쳐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가 31일 “오마이뉴스와 같은 친노종북 어용 쓰레기 걸레 매체에 제 이름은 일체 거론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막말을 내뱉었다.

    그는 31일 자신의 트위터에 [오마이뉴스 기자 “쓰레기 기사에 내 기사 인용 하지마”]란 제목의 <미디어워치> 기사를 링크하며 이같이 썼다.

    변희재 대표가 링크한 기사에 따르면 오마이뉴스 이영광 기자는 지난 27일 미디어워치 소훈영 기자에게 항의 메일을 보냈다.

    메일에서 이영광 기자는 “제 기사가 인용됐던데 당신 같은 쓰레기 기사에 인용보도 하라고 기사 쓴 것 아니다”라고 적었다. 소훈영 기자가 쓴 기사를 '쓰레기 기사'라고 한 것이다.

    결국 이날 변 대표가 오마이뉴스에 대해 막말을 내뱉은 것은 이영광 기자의 '막말 메일'에 대한 반박 차원에서 나온 것.

    31일 뉴데일리와의 전화통화에서 소훈영 기자는 항의 메일과 관련, “재밌는 에피소드였다”고 웃어넘겼다. “항의메일을 보내는 것은 유치한 행동”이라고 말하며 “기사에 반대한다면 반박기사를 쓰면 될 일”이라고 했다. “물론 기사에 팩트와 논리가 전제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마이뉴스 이영광 기자는 지난 2012년 2월 8일 “2월말 MBC 사장 선임… 노조 입다문 이유”라는 제목의 기사를 작성했다. 이 기사는 “MBC 이미지는 시청자에게 친숙하고 서민적이었다. 특히 MBC 뉴스는 강자의 편이 아닌 약자를 대변하는 방송이었다”는 주관적 서두로 시작된다.

    다음은 <미디어워치>의 [오마이뉴스 기자 “쓰레기 기사에 내 기사 인용 하지마”] 기사 전문.

    오마이뉴스 기자 “쓰레기 기사에 내 기사 인용 하지마”
    반박 기사 쓰면 될 것을 맹목적 반감만...이게 오마이뉴스 기자의 수준?

    '오마이뉴스' 이 모 기자가 지난 3월 27일 본 매체 소훈영 기자가 26일자로 보도한 [MBC 파업 주도자 "MBC 본부노조는 '힘없는 어린아이'"]라는 제목의 기사에 대해 "쓰레기 기사" 라고 폄하하며 항의 메일을 보내와 눈길을 끌고 있다.

    오마이뉴스에서 언론, 방송 분야를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이 모 기자는 최근 언론노조 MBC본부의 정영하 전 노조위원장을 인터뷰한 당사자로, 이 같은 메일을 보내온 데에는 MBC본부 노조에 비판적 입장인 폴리뷰에 대해 반감을 가졌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오마이뉴스는 2012년 MBC 파업 등 언론방송 관련 줄곧 노조를 옹호하는 보도를 해온 매체다.

    이 기자는 소 기자에게 보내온 메일을 통해 “오마이뉴스 이영광 기잡니다. 검색하다보니 님기사에 제기사가 인용되었던데 당신같은 쓰레기 기사에 인용보도 하라고 기사 쓴거 아니거든요.”라며 “하지마세요 미디어위치에 제기사가 언급된거 자체가 불쾌합니다”라고 요구했다.

    앞서 소 기자는 이 기자가 쓴 지난 26일 정영하 전 MBC 본부노조 위원장이 오마이뉴스와 인터뷰한 내용을 인용 보도하면서 이를 반박하는 기사를 쓴 바 있다.

    당시 인터뷰에서 정 전 위원장은 "노조가 170일 간 파업을 했다는 건 노조의 책임도 있지만 원인제공을 한 회사의 책임이 더 크다. 조직이 가진 힘이나 다른 것을 봐도 회사가 먼저"라며 "노조는 어린아이이고 힘이 없는 조직이다. 그럼 이들이 싸웠을 때 누굴 탓 할 거냐를 법원에서 본다면 연장자를 더 질책하는 게 상식"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소 기자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본부노조가 힘없는 어린아이라면 그간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노조의 의해 쫓겨나듯 회사를 떠난 사장들은 어린아이만도 못한 존재라는 말"이라며 "언론권력의 핵심 주체 중 하나인 MBC 본부노조를 힘없는 어린아이에 비유한 정영하 전 위원장의 수준을 보여주는 '무리수'"라고 한 방송 관계자의 반박 인터뷰 내용을 전한바 있다.

    MBC본부 노조 측을 비판한 기사를 썼다는 이유로 오마이뉴스 측으로부터 ‘쓰레기 기사’라고 자신의 기사가 폄하당하는 어이없는 일을 겪은 소 기자는 "본부노조를 힘없는 어린아이에 비유한 정 전 위원장의 인터뷰에 대해 다른 시각도 있음을 알리고자 기사를 썼을 뿐"이라며 "보도의 기본은 인용이 아닌가. 본인의 기사가 언급되는 자체가 불쾌하다면 기사를 쓰지 말았어야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사를 웹에 출판한다는 것 자체가 불특정 다수에게 기사를 보라는 것이 아닌가. 그 불특정 다수에는 기사에 대해 반대 의견을 가진 사람이 분명 존재할 것"이라며 "기자는 기사로써 말하는 것이다. 내 기사에 반대한다면 팩트와 논리를 가지고 공개적으로 납득할 만한 기사를 쓰는 것이 기자가 할일이지 메일을 통해 '쓰레기 기사'라는 등 감정적인 글을 보내는 것은 같은 기자로서 납득이 되지 않는 행동이자 기자답지 못한 유치한 행동"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오마이뉴스는 과거 2012년 MBC 파업 당시 본부노조의 주장을 사실관계 확인 작업 없이 그대로 받아쓰기 하다 언론중재위원회로부터 정정·반론 보도 처분을 받은 바 있다.

     [미디어워치=뉴데일리 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