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회의 평화공원서 폭도 화형식 "4.3 왜곡 바로잡아야""불량위패, 전시물, 정부보고서 등 하루빨리 재조사" 촉구
  • ▲ 제주 4.3사건 바로잡기 대책회의가 20일 제주 4.3 평화공원에서 폭도 명단에 대한 화형식을 하고 있다. ⓒ 제주 4.3사건 바로잡기 대책회의 제공
    ▲ 제주 4.3사건 바로잡기 대책회의가 20일 제주 4.3 평화공원에서 폭도 명단에 대한 화형식을 하고 있다. ⓒ 제주 4.3사건 바로잡기 대책회의 제공

    정부가 제주 4·3사건 희생자 추념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한 데 대해 <제주 4.3사건 바로잡기 대책회의>는 박근혜 대통령이 4.3폭도들 위패에 절을 올리면 탄핵에 나서겠다고 밝히는 등 거센 반발을 예고했다.

    대책회의는 20일 제주4·3평화공원에서 [제주4·3폭도 위패 화형식]을 열고 “박 대통령이 4.3평화공원에 놓여있는 4.3폭동의 주범들의 위패에 절을 올린다면 대한민국 보수우파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부는 지난 18일 국무회의에서 4월 3일을 '4.3희생자 추념일'을 신규로 지정하면서, 부대조건으로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명예회복위원회’(위원장 국무총리)에서 관련법령에 따라 철저한 재조사 및 검증, 재심사 등 필요한 조치를 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제주 4·3사건 진상규명 및 명예회복위원회가 결정한 희생자(14,032명) 중에서 일부 남로당 핵심간부와 당시 무장대 수괴급이 포함되어 있어 재심사가 필요하다”는 여러 사회단체의 이견 제기에 따른 것이다.

  • ▲ 제주 4.3사건 바로잡기 대책회의가 20일 제주 4.3 평화공원에서 폭도 명단에 대한 화형식을 하고 있다. ⓒ 제주 4.3사건 바로잡기 대책회의 제공
    ▲ 제주 4.3사건 바로잡기 대책회의가 20일 제주 4.3 평화공원에서 폭도 명단에 대한 화형식을 하고 있다. ⓒ 제주 4.3사건 바로잡기 대책회의 제공

    대책회의 박찬우 집행위원장은 21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우리는 '4.3희생자 추념일'에 반대하는 것 아닌데 언론에 제대로 보도되지 않고 있다”며 “안정행정부 보도자료에서 나온 바와 같이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대책회의 이날 성명서에서 “정부가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먼저 4.3희생자추념일을 지정한 것에 대해 유감”이라며 “왜곡된 제주4.3사건을 바로잡고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4.3의 진상이 밝혀지고 성격 규명이 될 때까지 제주4.3에 대한 모든 행사를 보류하고 4.3평화공원에 대한 섣부른 추념을 지양해야 한다”며 “관계당국은 4.3불량위패, 4.3전시물, 4.3정부보고서 등에 대한 재조사에 하루빨리 착수하라”고 요구했다.

    2001년 헌법재판소는 △무장대 수괴급 △공산 무장병력 지휘관 △군경의 진압에 주도적 적극적으로 대항한 자 △제주4.3사건 발발에 책임 있는 남로당 제주도당의 핵심간부 △기타 무장유격대와 협력하여 진압군경 및 가족 △제헌선거 관여자등을 살해한 자, △경찰 등의 가옥과 경찰관서 등 공공시설에 대한 방화를 적극적으로 주도한 자들은 희생자 명단에서 제외되어야 한다고 판결한 바 있다.

  • ▲ 제주 4.3사건 바로잡기 대책회의가 20일 제주 4.3 평화공원에서 "좌익 폭도들을 희생자 명단에서 삭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제주 4.3사건 바로잡기 대책회의 제공
    ▲ 제주 4.3사건 바로잡기 대책회의가 20일 제주 4.3 평화공원에서 "좌익 폭도들을 희생자 명단에서 삭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제주 4.3사건 바로잡기 대책회의 제공
     
  • ▲ 제주 4.3사건 바로잡기 대책회의가 20일 제주 4.3 평화공원에서 "좌익 폭도들을 희생자 명단에서 삭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제주 4.3사건 바로잡기 대책회의 제공

    △ 야스쿠니에 합사된 1급 전범들처럼 4.3평화공원에 자리잡고 있는 폭도들의 위패. 남로당 제주도당 경리부장(회계부장) 현복유, 남로당 제주도당 선전부장 현호경, 남로당 제주도당 부위원장 간부부장 이신호(일명 이신우), 남로당 제주도당 인민해방군사령관 김의봉(제3대 폭도 대장), 남로당 제주도당 인민해방군 참모장 김완식, 북한 인민군 사단장 이원옥, 남로당 제주도당 위원장 김달삼 비서실장 박태전, 남로당 서남부지역 인민유격대 총책 고두옥, 제주지검에 침투한 이재만, 경찰에 침투한 송창염, 인민유격대원 변창희, 북한 인민군 장교 김기추, 남로당 제주도당 지도부 백창원, 국군 박진경 대령을 암살한 국군 중사 강자규, 조천면 인민위원회 문예부장 겸 제주 건국준비위원회 집행위원 김시택, 3.1절 경찰파업에 참여한 후 빨치산으로 입산한 경찰 강수헌, 국군 41명 탈영사건 주도범 강정호, 다랑쉬굴 아지트 폭도 대장 오달용, 인민위원회 간부 겸 폭도 대장 유신출, 인민해방군 지도부 송원병, 총파업 투쟁위원 겸 유격대 전투 지휘자 김상훈, 경북 예천에서 제주로 파견된 경찰로서 빨치산으로 입산한 윤상근, 동료경찰을 납치한 경찰 장두백, 북한으로 밀항하여 해주경찰서장이 된 폭도 간부 현만호, 북촌리 경찰 납치 살해 주동자 김진태... ⓒ 뉴데일리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