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이 스폰서인 '해외연수' 참여하기 위해 정치권 로비파업기간 사측 간부에 인사로비..여전히 노조서 중책 맡아공정방송 외쳐온 기자들, 기업 홍보맨 불러내 술자리 요구
  • 소위 제3노조로 불리는 MBC노동조합(공동위원장 김세의·박상규·최대현)이 작심하고 '기자 세계'에 칼날을 들이대 논란이 일고 있다.

    MBC노동조합은 10일 '추악한 민낯부터 처절하게 반성하라!'는 제하의 성명서를 배포, "'공정방송 회복'을 부르짖는 일부 기자들이 과연 이같은 말을 내뱉을 자격이 있는지 의심스럽다"며 관행처럼 굳어진 방송사 내 부조리한 행태를 조목조목 꼬집었다.

    MBC노동조합이 첫번째로 거론한 '기자들의 부끄러운 민낯'은 홍보 담당자들과의 부적절한 술자리였다.

    2012년 언론노조 MBC본부의 최장기 파업 기간
    일부 기자들은 소위 ‘출입처 관리’라는 명목으로
    기관이나 기업 등의 홍보담당자들에게
    식사를 대접받았다고 한다.
    또 일부 기자들은 취재원을
    저녁 술자리에 불러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MBC노동조합은 '파업 기간' 기업 홍보맨들에게 식사를 대접받은 기자들이 있었음을 공개한 뒤 "'공정방송'을 외쳐온 기자들의 부적절한 행위는 사실상의 '접대요구' 외에도 얼마든지 있다"고 밝혀 또 다른 불씨를 예고하기도 했다.

    그 자리에는 해당 기자뿐만 아니라
    홍보담당자가 처음 보는 이들이
    기자의 후배라며 동석하기도 했다.
    홍보 담당자들은 처음에는 평소 친분을 생각해
    어쩔 수 없이 응할 수밖에 없었지만
    횟수가 잦아지면서 불만이 적지 않았다고 한다.
    물론 ‘공정방송’을 외쳐온 기자들의 부적절한 행위는
    사실상의 ‘접대요구’ 외에도 얼마든지 있다.


    MBC노동조합은 노조와 사측을 오가며 '정보 장사'를 하는 일부 기자들을 두번째 '악덕 사례'로 꼽았다.

    파업기간 노조와 사측의 전략전술이
    공유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아는가?
    낮에는 노조에 붙어 ‘공정방송 쟁취’를 외치고,
    밤에는 사측에 붙어 ‘정보장사’를 했던 이들 때문이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파업이후
    그들의 희망대로 이른바 '선호부서'에 발령이 났고,
    이후 연수 등에서 배려를 받았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MBC노동조합은 "심지어 한 파업 가담자는 회사 간부들에게 '인사 로비'를 한 정황이 발각됐음에도 여전히 노조에서 중요한 직분을 맡고 있다"고 폭로했다.

    노조의 장기파업에
    주도적으로 가담했던 한 인사는
    파업에서 복귀하기 직전
    회사 간부들과의 다양한 방식으로 접촉을 시도하며
    '인사 로비'를 한 정황이 노조원들에게 발각돼
    곤욕을 겪었다는 소문이 돌았는데,
    이 인사는 여전히 노조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한다.


    MBC노동조합은 대기업이 스폰서인 연수에 참여하기 위해 기업, 심지어는 정치권에 줄을 대는 일부 기자들의 작태도 폭로했다.

    공정방송은 정치권은 물론
    대기업의 영향력으로부터
    자유로운 방송을 말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입으로만 외친 공정방송과
    일부 공정방송인의 실상은 어떠했는가?
    출입처가 주선한 공짜 해외취재에 동행해서
    그들의 의도대로 상품을 알리는 뉴스를
    기업을 대신해 시청자에게 알린 것
    그리고 대기업이 스폰서인 연수에 참여하기 위해
    기업, 심지어는 정치권에 줄을 대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과연 그들이 만들어낸 프로그램이나 뉴스는 공정했는가?


    MBC노동조합은 "우리가 왜 이처럼 부끄러운 내용을 지면을 통해 공개할 수밖에 없었는지, 당사자들은 다시 한 번 심사숙고하기를 기대한다"고 성명을 마쳤다.

    그동안 우리 노조가 부당한 주장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은 것은
    할 말이 없어서가 아니라,
    대꾸할 가치를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다.
    마치 '내무반 안에서 총질하듯'
    외부세력을 동원한 회사 흔들기는 이제 중단돼야 한다.


    다음은 MBC노동조합의 성명서 전문

    추악한 민낯부터 처절하게 반성하라!

    6월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정치권은 물론 그에 편승한 언론사내 정치세력의 ‘MBC 흔들기’가 또 반복되고 있다. 지난 2월 21일 신임 사장의 선임 직후부터 야권과 언론노조 그리고 그들을 대변해온 일부 매체들이 ‘공영방송 MBC’를 흠집 내기 위한 공세를 다시 강화하고 있다. 또 회사 내 일부 세력들은 그들에게 기다렸다는 듯이 소재 거리를 던져주며 부화뇌동하고 있다. 야권과 언론노조, 언론을 가장한 야당 기관지의 삼각동맹이 더 공고해지고 있는 것이다.

    우선 야당의 모 의원들은 이번에도 기다렸다는 듯이 ‘공영방송 황폐화’등을 운운하며 MBC에 대한 ‘지나친 애정’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 MBC 임원선임에 대한 정치권의 개입 의혹을 제기한 것인데, 과연 그들이 방송에 대한 정치권의 개입 그리고 ‘공정방송’을 말할 자격이 있는가? 

    특히 이 가운데 한 의원은 MBC에서 특파원과 앵커, 보직부장 등 요직을 거쳐 정치권에 안긴 인물이다. 이제는 언론인이 아니라 정치인인 것이다. 특정 정당 소속의 정당인이 공영방송에 대한 정치권의 개입 운운하는 것 자체가 논리적인 모순 아닌가? 우리는 그가 ‘MBC라는 조직에 몸담았기 때문에 정치권에 투신할 수 있었다’는 사실을 빨리 깨닫고 친정을 향한 비난을 즉각 중단하기를 촉구한다. 공영방송에 대해 특정정파의 이해관계에 기초한 발언이야말로 공영방송에 대한 정치권의 부당한 개입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자신에게 배지를 달아 준 지역주민들을 위해 의정활동에 전념해야 할 것이다.  

    정치인들과 특정 정파를 대변하는 매체들이 기세등등하게 MBC를 향한 공세를 멈추지 않는 것은 MBC 내부에 이들과 긴밀하게 내통하는 세력이 있기 때문이다. 바로 거액의 연봉을 받으면서 ‘진보 코스프레’를 하고 있는 이들이다. 

    지난 지방선거와 총선, 대선을 앞두고 파업을 주도해왔던 이들은 그때마다 노골적으로 혹은 간접적으로 특정정파를 지원하는 행동과 말을 서슴지 않았다. 백번 양보해서 그들이 진실로 좌파적인 성향을 가졌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투표소의 광목 뒤에서나 표출할 수 있는 것이지, 그들이 제작하는 프로그램이나 뉴스를 통해 자신의 정치적 소신을 반영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우리는 좌파 혹은 진보를 자처하는 이들의 알려지지 않은 민낯 일부를 공개하기로 했다. 그들이 회사 구성원들의 사기를 꺾고 분열로 이끌기 이전에 부끄러운 민낯부터 반성하기를 촉구하기 위해서이다.

    1. ‘취재원 관리한다며 사실상 접대요구’

    2012년 언론노조 MBC본부의 최장기 파업 기간 일부 기자들은 소위 ‘출입처 관리’라는 명목으로 기관이나 기업 등의 홍보담당자들에게 식사를 대접받았다고 한다. 또 일부 기자들은 취재원을 저녁 술자리에 불러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물론 그 자리에는 해당 기자뿐만 아니라 홍보담당자가 처음 보는 이들이 기자의 후배라며 동석하기도 했다. 홍보 담당자들은 처음에는 평소 친분을 생각해 어쩔 수 없이 응할 수밖에 없었지만 횟수가 잦아지면서 불만이 적지 않았다고 한다. 물론 ‘공정방송’을 외쳐온 기자들의 부적절한 행위는 사실상의 ‘접대요구’ 외에도 얼마든지 있다.

    2. 노조 사측 오가며 정보장사  

    파업기간 노조와 사측의 전략전술이 공유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아는가? 낮에는 노조에 붙어 ‘공정방송 쟁취’를 외치고, 밤에는 사측에 붙어 ‘정보장사’를 했던 이들 때문이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파업이후 그들의 희망대로 이른바 선호부서에 발령이 났고, 이후 연수 등에서 배려를 받았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심지어 노조의 장기파업에 주도적으로 가담했던 한 인사는 파업에서 복귀하기 직전 회사 간부들과의 다양한 방식으로 접촉을 시도하며 인사 로비를 한 정황이 노조원들에게 발각돼 곤욕을 겪었다는 소문이 돌았는데, 이 인사는 여전히 노조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한다. 

    3. 정치권과 기업에 줄 대며 공정방송? 

    공정방송은 정치권은 물론 대기업의 영향력으로부터 자유로운 방송을 말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입으로만 외친 공정방송과 일부 공정방송인의 실상은 어떠했는가? 출입처가 주선한 공짜 해외취재에 동행해서 그들의 의도대로 상품을 알리는 뉴스를 기업을 대신해 시청자에게 알린 것 그리고 대기업이 스폰서인 연수에 참여하기 위해 기업, 심지어는 정치권에 줄을 대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과연 그들이 만들어낸 프로그램이나 뉴스는 공정했는가?

    4. 타인의 자질비판보다 자아반성이 먼저!

    2012년 언론노조 MBC본부의 파업을 주도했던 한 인사는 “새로 뽑은 기자들의 자질이 떨어진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고, 일부 노조원들은 언론노조 기관지와의 익명 인터뷰에서 같은 취지의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하지만 과연 타인의 자질을 운운했던 그들의 자질은 어떨까? 뉴스제공 통신사의 기사가 뜨기 전에 독자적으로 기사처리가 가능하고 그렇게 하고 있는 기자가 얼마나 될지 스스로 자문해 보기 바란다. 심지어 언론노조 MBC본부 소속의 기자 가운데 모 기자의 리포트는 해당 부서의 데스크들이 기사 수정을 겁낼 정도로 비문이 흘러넘치는데다 최근에는 보도전문채널이 몇 시간 먼저 보도한 리포트를 그대로 복사해 송고하기도 했다. 

    정규뉴스(정시뉴스)의 편집 과정도 마찬가지이다. 상대적으로 뉴스에 대한 간부들의 관심이 떨어지는 틈을 타, ‘시간조절’을 명분으로 큐시트 하단에 배치된 기사를 위로 올려서 방송에 내보내는 일이 적지 않다고 한다. 물론 해당기사는 야권의 동정이나 주장을 반영한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우리가 왜 이처럼 부끄러운 내용을 지면을 통해 공개할 수밖에 없었는지, 당사자들은 다시 한 번 심사숙고하기를 기대한다. 그동안 우리 노조가 부당한 주장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은 것은 할 말이 없어서가 아니라, 대꾸할 가치를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다. 마치 ‘내무반 안에서 총질하듯’ 외부세력을 동원한 회사 흔들기는 이제 중단돼야 한다.


    [사진 = MBC CI(MBC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