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 위해서라면 뭐든 서슴지 않는 불나방? 뻔하디 뻔한 밀실야합의 수순
  • ▲ 지방선거를 앞두고 신당 창당을 선언한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무소속 안철수 의원. ⓒ연합뉴스
    ▲ 지방선거를 앞두고 신당 창당을 선언한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무소속 안철수 의원. ⓒ연합뉴스

     


    뻔하디 뻔한 수순이다.

    크게 놀라울 것도 없다.

    매번 선거 때마다 그래왔던 것처럼,
    예상을 벗어나지 않는 시나리오.

    [정치적 이벤트]를 통해 이목을 끌어보려는
    <밀실 야합>으로 요약된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2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신당 창당을 위해 통합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목표는 하나,
    명분은 또 다시 정권교체였다.


    김한길 대표와 안철수 의원은
    이날 국회 사랑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양측은 이른 시일 내에 신당 창당으로 통합을 추진하고,
    이를 바탕으로 2017년 정권교체를 실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향후 손바닥 뒤집듯 입장을 바꿀 수도 있겠지만,
    일단은 기초선거 무공천 쪽으로
    가닥을 잡기도 했다.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문제를 전면에 내세워
    여권에 비난의 화살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정부와 여당이 거짓말에 대한 반성과 사과를 하지 않고
    오만과 독선으로 가득차 또 다시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

    (우리는) 지방선거에서 국민에게 약속한 대로
    기초선거 정당공천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오늘 새벽 0시40분쯤 최종적으로,
    제3지대 신당을 통한 양당의 통합에 합의했다.”


     

     

     

    [제3지대 정당]을 표방한다고 하지만
    <종친떼>(종북+친북+떼촛불 복합체)라는 틀 속에서
    발버둥 치고 요란을 떠는 상황이다.

    [통합]을 외치는 이들을 보고 있자면,
    중국의 판커신(쇼트트랙 1000m)과
    이석기 의원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지저분한 반칙으로 얼룩진 통합의 재림이다.

     

  • ▲ 지난 2012년 총선을 앞두고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좌)와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가 웃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연합뉴스
    ▲ 지난 2012년 총선을 앞두고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좌)와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가 웃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연합뉴스

    하지만 김한길 대표와 안철수 위원장의 신당 창당 선언이
    내부에서 공식적으로 추인된 게 아니기 때문에
    엄청난 후폭풍이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민주당이 싫어 탈당을 선언한 뒤,
    새정치연합으로 발길을 돌린 정치인들은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됐다.

    또 다시 민주당 측 얼굴을 맞대야 하는 이들이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에 대해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어찌됐든 6.4 지방선거는
    3자 구도에서 새누리당과 야합 세력의
    양자 대결구도로 변하게 됐다.

    새누리당은 이날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 측의 신당 창당 선언에 대해
    “자력갱생이 불가능한 신생 정당과
    짝짓기를 좋아하는 민주당과의 야합으로,
    예상됐던 저급한 정치 시나리오”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