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 언급하자 캐리 “北, 아직 남았다”“긴장 고조돼 있다”한일 역사 문제, 언급
  •  

    박근혜 대통령은 13일
    이란의 핵 프로그램 문제를 해결한
    해결사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을 청와대에서 맞았다.

    이날 오후 5시30분부터 시작한 접견은
    당초 예정된 45분을 훌쩍 넘긴 100분 동안 이어졌다.

    즉 양국이 당면한 북핵, 동북아 역사갈등 등
    다양한 의제에 대해 폭넓은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일 새정부 들어 처음으로
    남북 고위급 회담이 성사됐으나 합의점을 내지 못하고 끝낸 것과 관련
    북한의 의도를 분석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집중 협의한 것으로 해석된다. 
     

     

  • ▲ 박근혜 대통령이 13일 오후 청와대에서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을 접견, 악수하고 있다. ⓒ 연합뉴스
    ▲ 박근혜 대통령이 13일 오후 청와대에서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을 접견, 악수하고 있다. ⓒ 연합뉴스

     


    박 대통령은 10개월 만에 방한한 케리 장관을 환영하며
    “장관으로 취임한 뒤에 이란 핵협상 등에
    아주 훌륭한 역량을 발휘하면서 풀어갔다”고
    덕담을 건네자,
    케리 장관은 “북한과의 핵 프로그램은
    아직도 중요한 안보이슈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즉 이번 방한의 목적 중에 북핵 문제 해결이
    큰 중심부를 차지하고 있음을 내비친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한 미국인 모두가
    한미동맹은 매우 필수적인(Essential)이고
    핵심적인 것으로 믿고 있다.

    우리는 지난 60년 간 역사를 함께했고
    앞으로 60년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

                 - 존 케리 국무 장관


    박 대통령은
    오는 4월 오바마 대통령이 방한하는 것과 관련해
    “양국 관계 발전에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케리 장관이) 올해도 참 중요한 시점에 방한했다”고 했다.

    이에 케리 장관은
    “박 대통령의 말씀처럼 중요한 시점인 것이 많다”고 답했다.

     

    현재 많은 일이 벌어지고 있고
    긴장도 많이 고조되고 있다.
    (한일 간의) 역사문제라든지 이런 부분에 있어서
    앞으로 양국관계가 계속적으로 굳건하게
    가져가야할 중요한 시점이라 생각한다.


    일본 아베 정권의 계속된 우경화 정책에 따라
    한일 양국의 긴장감이 고조되는 것과 관련
    주요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의
    관계개선을 우회적으로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양국 모두와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미국이 한일 간의 깊어지는 역사 갈등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갈등 해소를 시도한 셈이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일본의 과거사 문제 해결을 위한
    진정성 있는 태도 변화가 먼저라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케리 장관은 회담 직후 윤병세 장관과 공동 기자회견을 가진 뒤 
    14일 오전 다음 순방국인 중국으로 이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