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2일, [남북 고위급 접촉]에서
    북측이 [키 리졸브 훈련 이후로 이산가족 상봉을 미루자]고
    제안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13일,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그건 북측의 최종 입장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13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이산가족 상봉은 차질없이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도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으므로 상봉이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다.
    (지난 12일 남북 고위급 접촉에서)
    북한은 한·미 연합군사훈련 기간과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2월 24일과 25일, 이틀 동안 겹치므로
    (연합훈련) 이후로 연기했으면 한다고 계속 요구했다.
    우리 측은 군사 훈련은 주권 국가로 정당한 행위이므로
    전혀 연계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지난 5일 적십자 실무 접촉에서
    북한도 이산가족 상봉을 인도적 사업이라고 했다]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을) 안한다고 확정한 것은 아니고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고 얘기를 한 것이다.
    이산가족 상봉은 합의를 봤기 때문에 [합의를 지켜야한다]고 얘기했고,
    합의를 지키는 게 남북 관계 개선의 첫 번째 단추라고 계속 이야기했다.
    (키 리졸브 훈련 이후로 이산가족 상봉을 미루자는 건)
    북한의 최종 입장이 아니다.”


    <류길재> 장관은
    [북한도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저희들에게 확인해 줬으므로 그렇게 믿고 있다]면서
    일각에서 제기하는 키 리졸브 훈련 연기 가능성도 일축했다.

    “한미 군사 훈련은 예정된 시간에 하는 것이다.
    훈련 연기는 있을 수 없다.
    (일각의 주장처럼) 그렇게까지 걱정할 사안이 아니다.
    우려를 증폭시킬 필요는 없다.”


    한편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지난 12일 이뤄진 [남북 고위급 접촉]에서 논의한 의제에 대해서는
    [북한이 비공개를 요구했다]며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대신 이런 말을 전했다.

    “남북정상회담과 금강산, 5·24 조치 이야기는 나온 바 없다.
    DMZ 평화공원 얘기도 안했다.
    큰 틀에서 남북 관계를 개선시키기 위한 양측의 생각을 교환했다.
    예를 들어 우리 측은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설명하고
    북한도 자신들의 생각을 설명했다.”


    <류길재> 장관이 이처럼
    [키 리졸브 훈련과 이산가족 상봉 연계 의혹]에 대해 진화하고 나섰지만,
    여전히 일각에서는 북측이 [이산가족 상봉을 예정대로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