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OO씨 "채 총장은 가게에 잠깐씩 들리는 손님 정도.." 그러나..채 총장 지인 "한때는 거의 매일 방문..새벽 3시까지 머문 적도 있어""부산서 주점 운영할 때 단골 손님..서울로 이사온 뒤 직접 초대까지"
  • 채 총장과 채군 어머니 Y(54)씨는
    채 총장이 부산지검 동부지청(1999 ~2000년) 근무 시절
    부산에서 처음 알게 됐다고 주변에 알려져 있다.
    일부 주변 인사는
    "Y씨가 이후 부산에서 서울로 올라와
    강남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했으나,

    몇 년 전 그만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채 총장은 지인들과 이 레스토랑에 가끔 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 <조선일보> 보도 중에서


    제가 생계를 위해 부산에서부터 주점을 운영하다가,
    이후 서울로 자리를 옮긴 후에도
    음식점, 주점 등을 운영한 것은 사실이고,
    채동욱씨를 부산에서 장사할 때 손님으로 알게 된 후
    서울에서 사업을 할 때도
    제가 청하여 여러 번 뵙게 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가게를 운영하는 사장과 지인으로
    가게를 잠깐씩 들르는 손님으로서의 관계일 뿐
    다른 어떤 관계도 아님을 말씀드립니다.
    제가 아는 그분은 점잖고 예의 바른 분으로
    부하들이 잘 따르고 꺼림이 없이 호방하여
    존경할 만한 분이었습니다.

    술 파는 가게에서 통상 있듯이
    무리한 요구를 한다거나 하는 일은
    단 한 번도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또한 그분은 늘 후배 검사들과 함께 오곤 했는데
    제 아이의 아버지가 그분이라면
    그런 모임을 제가 일하는 가게에서 하리라고는
    남의 눈이나 말을 피하기 위해서도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주 수요일 갑자기 조선일보 기자분이 찾아와서
    총장님 일로 찾아왔다고 들었고,
    두렵고 혼란스러워서 잠적을 했습니다만
    이 모든 것은 제 불찰로 일어난 것임을 이렇게 분명히 밝힙니다.

       - 임모(54)씨가 작성한 편지글 중에서


    채동욱(54) 검찰총장의
    [숨겨진 내연녀]로 보도됐던 임모(54)씨가
    "자신은 채 총장의 내연녀가 아니"라는 [육필 투고]를
    주요 언론사에 보내와 파장이 일고 있다.

    <조선일보>와 <한겨레>는
    기사 속에 등장하는 Y녀와 [동일 인물]로 추정되는 임모씨가
    지난 10일 [장문의 해명글]을 보내온 사실을 밝힌 뒤
    이를 가감없이 온라인과 지면에 공개했다.

    이 글에서 임씨는
    "제 아이는 현재 검찰총장인 채동욱씨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아이"라면서
    "자신 역시 채 총장과 아무런 관계도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채 총장과는
    "주점을 운영할 당시, 손님으로서 친분을 나눈 사실이 있다"며
    서로 [면식이 있는 사이]임을 공개했다.

    특히 임씨는
    "부산에서 주점을 운영할 때
    채 총장이 [가게 손님]으로 종종 찾아온 적이 있었고,
    심지어 임씨가 서울로 올라와 음식점·주점 등을 운영할 때에도
    여러 번 뵌 사실이 있다
    "고 실토했다.

    이는 "채 총장이 부산지검 동부지청에 근무할 때 Y씨를 만났고,
    이후 Y씨가 서울로 올라와 레스토랑을 운영했을 때에도
    채 총장이 지인들과 더불어 찾아왔었다"는
    <조선일보>의 기사와 대동소이하다.

  • 결국 "자신과 아들은 채 총장과 무관하다"며 보내 온 이 편지글은
    오히려 채 총장과 임씨의 관계가
    [보통 사이가 아니었음]을 방증하는 근거가 되고 말았다.

    임씨가 부산에서 주점을 운영할 때
    채 총장이 [손님 자격으로] 몇 차례 방문할 수는 있다.
    그러나 부산에서 서울로 자리를 옮겨 레스토랑을 운영할 때에도
    [두 사람의 관계성]이 유지돼 왔었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임씨는,
    자신의 글에서 분명히 채 총장을 여러 번 청했다고 밝혔다.
    채 총장이 우연히 가게에 들린 것이 아니라,
    [임씨의 초청을 받고] 당당히 찾아간 것임을 시사한 것. 

    임씨의 표현대로
    채 총장이 [가게에 잠깐씩 들리는 손님] 정도였다면
    이같은 채 총장의 행보는 납득하기 힘들다.

    오히려 [묘사된 것 이상으로]
    두 사람이 상당한 친분을 쌓아왔다고 해석하는 편이
    타당해 보인다.

    때마침 이같은 추론을 뒷받침하는 보도가 나왔다.

    <조선일보>는 11일자 지면에서
    "임씨는 채 총장이 [잠깐씩 들르는 손님]이었다고 편지에 썼지만
    두 사람의 관계는 그 이상이었다"

    주장했다.

    이같은 사실은 채 총장 주변 인사들의 [공통된 전언]이었다고.

    채 총장의 지인들은
    "과거 한때는 거의 매일 갔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임씨의 술집에 자주 갔고,
    따로 안주를 시키지 않고도 술을 마셨을 정도로 스스럼이 없었다
    "고 전했다.

    심지어 채 총장이 자정 무렵 찾아가
    새벽 2~3시까지 머문 경우도 적지 않았다
    는 증언까지 나왔다.

    안주를 따로 시키지 않고도 술을 마셨을 정도라면,
    단골 중에서도 [보통 단골 손님]이 아니었을 터.

    뿐만 아니라,
    임씨의 글에서도 채 총장에 대한 임씨의 [각별한 마음]이 묻어난다.

    채 총장을 가리켜
    [그 분]
    [채동욱씨]라고 깍듯이 높여 부르는가면,
    [굳이 언급할 필요도 없는] 채 총장에 대한 호평을 남기는 등,
    얼핏봐도 [화자]가 채 총장에게 상당한 호의를 품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제가 아는 그분은
    점잖고 예의 바른 분으로
    부하들이 잘 따르고 꺼림이 없이 호방하여
    존경할 만한 분이었습니다.
    술 파는 가게에서 통상 있듯이
    무리한 요구를 한다거나 하는 일은
    단 한 번도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조선일보>의 보도와,
    임씨의 편지글이 공개된 이후에도
    채 총장은 시종일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기억이 나질 않는 것인지,
    아니면 알고도 모른 채 하는 것인지,
    채 총장 본인의 명확한 해명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