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장병과 예비역들, 서울, 계룡, 진해, 부산에서 바자회 및 성금 모금28일 제2연평해전 전사상자 후원의 밤 및 영화 제작 중간발표회에서 전달
  • ▲ 제2연평해전을 되새기는 'NLL-연평해전' 영화 홍보카페.
    ▲ 제2연평해전을 되새기는 'NLL-연평해전' 영화 홍보카페.

    2002년 6월 29일, 김정일의 지시를 받은 북괴군으로부터
    서해 NLL을 지키려다 산화한 참수리 357 승조원들을 기리는 [애국기업]은 없었다.
    이들을 기리고 받드는 사람들은 군대와 2030세대에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30세대들이 만든 시민단체 <미래를 여는 청년포럼>은
    28일 오후 2시 30분, 서울 동대문에 있는 <영화진흥위원회> 시사실에서
    <NLL 연평해전 영화 서포터즈> 활동을 결산하는 <제2연평해전 추모 문화제>를 열었다.

    문화제에는 <NLL 연평해전 영화 서포터즈>와 제2연평해전 전사자 유가족,
    참전용사, 영화 <NLL-연평해전> 제작사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지난 2월부터 국민들에게 <제2연평해전>에 대해 설명하고,
    영화 제작비를 모으기 위해 노력했던 점을 떠올리며 감격에 찬 표정을 지었다.

  • ▲ 28일 영진위 시사실에 모인 2030서포터즈와 참수리 357의 6용사 유가족, 참전용사들
    ▲ 28일 영진위 시사실에 모인 2030서포터즈와 참수리 357의 6용사 유가족, 참전용사들



    문화제가 열리는 동안 <홍원희> 미래를 여는 청년포럼 조직위원장을 만났다.
    <홍원희> 위원장은 “이번 일로 제2연평해전에 대해 알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2월 18일 서포터즈를 결성한 뒤 우리 세대가 제2연평해전에 대해
    너무 모른다는 걸 알게 됐다.
    그래서 4월 <NLL-연평해전> 영화 모금을 위한 전국적인 캠페인을 펼치기 전까지
    제2연평해전에 대해 공부했다.”


    <NLL 연평해전 영화 서포터즈>는 이 과정에서
    참수리 357 전사자 유가족들과 이해영 원사(제2연평해전 당시 참수리 357 갑판장) 등
    참전용사들을 만나게 됐다고 한다.
    생긴 지 10년 된 <제2연평해전 추모본부> 관계자들로부터도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 

  • ▲ 28일 '제2연평해전 추모문화제'의 게시물들. 2030세대가 486에 비해 훨씬 애국자로 보였다.
    ▲ 28일 '제2연평해전 추모문화제'의 게시물들. 2030세대가 486에 비해 훨씬 애국자로 보였다.



    “이번에 영화 서포터즈 활동을 한 친구들 대부분이 당시 중학교 1학년이었다.
    심지어 유치원생, 초등학교 1학년이었던 친구도 있다.
    이들이 기억하는 건 당시 월드컵 열기 뿐
    우리 영토를 지키다 장렬히 산화한 영웅들이 계신다는 걸 몰랐다고 했다.”


    하지만 2030세대들이 스스로 나서 <제2연평해전>을 기억하자고 외치자
    반향은 컸다고 한다. 서포터즈 활동 지원자는 300여 명에 달했고,
    주변의 격려도 계속 됐다고 한다.

    2030세대 서포터즈가 나서자 군 당국과 해군 장병, 예비역들도 뭉쳤다.  
    서울, 계룡대, 진해, 부산에서 연 해군 장병과 가족, 예비역들의 바자회와
    성금 모금에서는 무려 10억 원 이상 모이기도 했다.
    이는 <NLL-연평해전> 제작비 15억 원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 ▲ 해군장병과 가족들은 서울, 계룡대, 부산, 진해에서 바자회와 모금행사를 통해 영화제작비로 10억 원을 모았다.
    ▲ 해군장병과 가족들은 서울, 계룡대, 부산, 진해에서 바자회와 모금행사를 통해 영화제작비로 10억 원을 모았다.



    해군에 따르면 해군참모총장 부인 김계순 여사 등 장병 가족들이
    직접 바자회 판매원으로 나서,
    서울에서는 3,000여 명,
    계룡대 5,000여 명,
    진해 3만여 명,
    부산 1만여 명의
    장병, 가족, 일반 시민들이 모금에 참여했다고 한다.

    해군 모금행사와 바자회 때 <천안함 재단>이 1억 원,
    <해군사관학교 총동창회> 6,000만 원,
    <해양경찰청> 4,500만 원,
    <해양수산부> 4,000만 원 등을 성금으로 기탁했다.

    <천안함> 함장이었던 <최원일> 중령과 천안함 장병들은
    승조원 수에 맞춰 104만 원을 전달했고,
    故<민평기> 상사의 모친 <윤청자> 씨와
    <천안함 46용사 배우자 모임>에서도 각 100만 원을 기부했다.

    지난 26일에는 <대한해협해전 승전 기념행사>에 참석한
    <최영섭> 예비역 대령 등 백두산함 참전용사들이
    독도함상 즉석에서 돈을 모아 70여만 원을 기부했다.

    국방부와 합참, 육군본부, 공군본부 소속 장병과 직원도 5,000여만 원을 모금했다.

    이렇게 모은 10억 원은 28일 오후 6시, 전쟁기념관 뮤지엄홀에서 열리는
    <제2연평해전 전․사상자를 위한 후원의 밤 및 영화제작 중간발표회>에서
    해군 가족 대표 <김계순> 씨가 <김학순> 감독에게 전달한다.

  • ▲ 추모문화제에 전시된 2030서포터즈들의 감상문과 선전물.
    ▲ 추모문화제에 전시된 2030서포터즈들의 감상문과 선전물.



    <NLL 연평해전 영화 서포터즈>들은
    이 같은 국군 장병과 그 가족들의 호응에 크게 감동한 듯 했다.

    이날 문화제에서 <NLL 연평해전 영화 서포터즈> 대전충청지부 회원들은
    활동의 마지막 소감으로 모금에 응한 이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서포터즈를 하면서 저희들도 안보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
    영화를 통해 연평해전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되어
    유가족들과 영웅들에게 감사함을 표현할 수 있었으면 한다.
    이제 서포터즈 활동을 마무리하게 됐다.
    하지만 우리는 대한민국이 존재하는 한, 내가 살아있는 한,
    모든 사람이 연평해전을 기억하게 되는 때까지 영화를 후원할 것이다.”

  • ▲ 28일 국회에서 열린 'NLL-연평해전' 특별시사회에 참석한 해군.
    ▲ 28일 국회에서 열린 'NLL-연평해전' 특별시사회에 참석한 해군.

    2002년 6월 29일 <제2연평해전> 당시 어린이였던
    <NLL 연평해전 영화 서포터즈>들과 국군 장병, 가족, 유가족들의 후원으로
    <NLL-연평해전>을 만들고 있는 <김학순> 감독도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영화 <NLL-연평해전>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여러분들,
    2030서포터즈 덕분이다. 여러분 덕분에 <NLL 연평해전 영화>는
    큰 반향을 일으킬 것이라고 본다.

    지금까지 여러 기자들과 영화에 대해 인터뷰를 하면서,
    제일 많이 나왔던 이야기 중 하나가 바로 2030세대에 대한 것이었다.

    예전에는 이런 흐름, 물결이 없었는데
    최근에 여러분의 활동으로 뭔가 사회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우리 사회에 결집력, 응집력이 생기는 것 같은 분위기에 커다란 희망을 갖게 됐다.
    여러분의 행동 하나, 말과 생각 하나가
    이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다.

    해군에서 만든 <NLL-연평해전>의 홍보영상에
    [작은 날개짓이 세상 먼 곳까지 전해진다]는 문구가 있는데,
    바로 여러분들의 마음과 정성이 [작은 날개짓]처럼
    온 나라에 널리 퍼질 것을 확신한다.

    그리고 이것이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여러분이 그 주역이다.
    참수리 357의 6용사는 나라를 고귀한 희생을 했다.
    이제 여러분의 고귀한 정성이 다시 나라를 구하는 시작이 될 것이다.”


    김학순 감독과 영화 제작사 <로제타 시네마> 등은
    2030세대들이 모인 서포터즈와 육․해․공군, 해병대 장병들에게 크게 감동한 듯 했다.

  • ▲ CJ E&M이 영화 NLL-연평해전의 배급을 맡기로 했다. CJ그룹 외에는 이 영화를 도운 대기업, 공기업이 없다고 한다.
    ▲ CJ E&M이 영화 NLL-연평해전의 배급을 맡기로 했다. CJ그룹 외에는 이 영화를 도운 대기업, 공기업이 없다고 한다.

    하지만 아쉬움도 있었다.
    <NLL 연평해전 영화 서포터즈>에 따르면
    영화 <NLL-연평해전> 제작이나 홍보를 지원해준
    [대기업]과 [공기업], 그리고 방송과 언론사는 한 군데도 없었다고 한다.

    <CJ E&M>이 영화 배급망을 맡아주기로 한 게 유일한 [지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