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 연평도, 김포까지 노리는 북한군 4군단 장사정포 ‘제거용’
  • ▲ 2010년 11월 23일 연평도 포격도발 당시 우리 해병이 K-9 자주포로 응사하는 장면.
    ▲ 2010년 11월 23일 연평도 포격도발 당시 우리 해병이 K-9 자주포로 응사하는 장면.

    2010년 11월 23일 오후 2시 30분 무렵,
    김정은의 명령을 받은 북한군 4사단 예하 장사정포 부대가
    서북도서 연평도를 향해 무차별 포격을 가했다.

    당시 포격 훈련 중이던 우리 해병대는 K-9 자주포로 응사했지만,
    절벽 동굴과 두꺼운 지붕 아래 숨은 적 포병부대를 모두 격멸하지는 못했다.

    이후 군과 정부는 북한군 장사정포 격멸을 위한 장비 도입을 준비했다.
    이때 도입하기로 했던 정밀 타격 미사일 <스파이크 NLOS>가 국내에 실전 배치됐다.

    군은 19일 “스파이크 미사일 ○○기를 최근 실전배치했다”고 밝혔다.

    “우리 군은 <스파이크 미사일>의 도입으로
    유사시 갱도화된 북한군 동굴진지와 해안포 등
    적의 도발원점을 파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되었다.”


    올초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바와 달리 명중률에도 문제가 없었다는 게 군 당국의 설명이다.

  • ▲ 명중 직전의 스파이크 미사일. 사정거리는 최소 800m부터 최대 25km까지다.
    ▲ 명중 직전의 스파이크 미사일. 사정거리는 최소 800m부터 최대 25km까지다.



    “2012년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4번의 현지 시험사격을 통해 성능을 검증해 도입했다.
    지난 3월 시험 사격에서는 3발 모두 표적에 명중했다.”


    <스파이크> 미사일은,
    이스라엘 <라파엘社(Rafael Advanced Defense Systems)>가 만든 4세대 대전차 미사일이다.

    길이는 1.67m, 폭 17cm, 캐니스터(Canister)에 탑재한 무게는 33kg에 불과하다.
    발사대에는 보통 4발의 미사일이 들어간다.

    엔진은 2단계 고체로켓이며,
    시가전(Urban Warfare)에서 생존률을 높이기 위해,
    발사한 뒤 약간의 거리를 두고 로켓이 점화되는 <소프트 런치(Soft Launch)> 방식으로 쏠 수도 있다.  

    탄두는 <텐덤 탄두(Tandem Charge HEAT)-앞쪽에 작은 화약을 붙여 반응장갑을 무력화한 뒤 진짜 폭탄이 터지는 폭탄)>를 사용한다.

    우리나라가 도입한 <스파이크 NLOS> 미사일은 소형 픽업트럭 뒤에 실린 듯한 모습이다.
    캐니스터에는 4발의 미사일이 들어 있고, 그 옆에 6발의 예비 미사일이 적재돼 있다.

  • ▲ 우리 군이 도입한 스파이크 NLOS 미사일 적재차량.
    ▲ 우리 군이 도입한 스파이크 NLOS 미사일 적재차량.



    <스파이크> 미사일은 처음 개발용도가 [대전차 미사일]이었다.
    때문인지 유도탄 탐색기로 표적을 보면서 적을 명중시키도록 만들었다.  
    <라파엘>社는 이 미사일이 가볍고 명중률이 높다는 장점을 활용해 변종을 만들어 냈다.

    <스파이크-SR>은 단거리 대전차 미사일로 사정거리는 08.km에 불과하지만,
    보병이 휴대하며 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일명 <질(Gill)> 미사일이라고도 부르는 <스파이크-MR>은 중거리 대전차 미사일이다.
    무게는 14 kg, 사정거리 2.5km로 보병이나 특수부대가 사용한다.

    <스파이크-LR>은 장거리 대전차 미사일로
    우리 군이 많이 사용하는,
    <토우(TOW. 유선유도방식 대전차 미사일)>와 사정거리가 거의 비슷한 4km다.
    미사일 무게는 14kg으로 차량에 탑재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스파이크-ER>은 기존의 <스파이크> 사정거리를 연장한 것으로 사정거리는 8km다.
    무게는 34 kg이다.

  • ▲ 보병 휴대용으로 만든 스파이크 미사일. 다양한 변종이 있다. 세계 10여 개 나라에서 운용 중이다.
    ▲ 보병 휴대용으로 만든 스파이크 미사일. 다양한 변종이 있다. 세계 10여 개 나라에서 운용 중이다.



    보병도 사용할 수 있지만, 주로 헬기-장갑차에 탑재한다.
    UAV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해안선이 복잡한 핀란드에서는 육군이 대함 미사일로 사용한다.

    우리 군이 도입한 버전은 <스파이크 NLOS(Non Line Of Sight)>이다.

    이 버전은 다른 버전에 비해 훨씬 무거운 70kg이다.
    대신 사정거리는 25km이다.
    보통 차량에 탑재해 운용하며 헬기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기존의 <스파이크> 미사일과 가장 큰 차이점은 [계속 유도해 줄 필요가 없다]는 점이다.
    목표를 지정해 쏜 뒤 도망치면 된다(Fire & Forget).

    발사된 미사일은 [열 영상 추적장치]로 스스로 목표를 따라가 명중한다.
    때문에 이름에 <NLOS>가 붙었다.

  • ▲ 스파이크 NLOS 미사일의 발사 장면. 접혀있던 날개가 펴지는 모습이 보인다.
    ▲ 스파이크 NLOS 미사일의 발사 장면. 접혀있던 날개가 펴지는 모습이 보인다.



    이와 비슷한 대전차 미사일로는 미군이 사용 중인 <FGM-148 재블린(Javelin)>이 있다.

    현재 개발국 이스라엘을 비롯해,
    체코, 핀란드, 이탈리아, 네델란드, 폴란드, 루마니아, 칠레, 싱가포르, 스페인 등이
    운용하고 있다.

    인도 또한 <스파이크> 미사일 대량 구매를 시도하고 있다.
    미군은 이스라엘과 함께
    <UH-60M 블랙호크> 헬기를 <스파이크> 미사일로 무장하는 실험도 했다.
    이 시험용 헬기의 이름은 <배틀호크(Battlehawk)>라고 한다.

  • ▲ 스파이크 NLOS 미사일의 명중 장면. 명중률이 높고 가벼우며 다루기 쉽다는 점이 장점이다.
    ▲ 스파이크 NLOS 미사일의 명중 장면. 명중률이 높고 가벼우며 다루기 쉽다는 점이 장점이다.

    아무튼 이번 <스파이크 NLOS> 미사일의 실전배치로,
    [정은이네 똘마니]인 북한군 4군단은 장사정포로 도발하려면 전멸을 각오해야 할 것이다. 

    현재 수도권을 향하고 있는 북한군 장사정포는 4군단과 2군단 예하 부대의 약 340문.
    이들 중 [국지도발] 가능성이 높은 서북도서와 김포 일대는 4군단이 공격을 맡는다.

    이번에 도입된 <스파이크 NLOS> 미사일로 이들 중 상당수를 날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