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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내달 5일부터 방문하는 미국서, 미 의회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대에 오른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이 워싱턴 방문기간 중,
<존 베이너> 미 하원의장의 초청으로 8일 미 의회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연설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이번 연설에서 박 대통령은 한·미 양국이 함께 해온 지난 60년을 평가하고,
북한 문제를 포함한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 협력에 대한 구상을 그려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른 한미동맹의 발전 방향-지역 및 세계 문제 등에 대한 비전 역시 연설 내용에 포함될 전망이다.미 의회에서 외국 정상이 연설하는 것은 미국이 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의전]이다.
미 의회에서 연설을 한 역대 대통령은,
1954년 이승만 대통령,
1989년 노태우 대통령,
1995년 김영삼 대통령,
1998년 김대중 대통령,
2011년 이명박 대통령에 이어
여섯 번째다.미 의회 1874년 이래 140여 년 동안,
외국 정상이나 정상급 인사가 연설한 횟수는 112차례 밖에 되지 않는다.일반적으로 의회 연설은 최고 수준의 예우를 갖춘 국빈 방문에서 이뤄진다.
때문에 국빈 방문을 한번도 하지 않은 노무현 대통령은 연설을 하지 않았다.반면 박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국빈방문]이 아닌 실무적 성격의 방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예우를 했다는 것에서,
미국 측이 이번 한-미 정상회담의 중요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청와대 측도 이렇게 평가했다.
“미 의회가 60주년을 맞는 한·미 동맹관계의 중요성과
한국 및 동북아 지역 최초의 여성 국가원수라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더 큰 의미는,
이번 의회 연설이 지난 2011년 10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을 한 후
불과 1년6개월만에 이뤄지는 것이라는 점이다.청와대에 따르면,
같은 나라 정상이 연이어 미 의회에서 연설하는 사례는 매우 특별한 것으로서
1945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당시 연설을 했던 국가는 영국으로,
1943년 윈스턴 처칠 영국 총리가 연설을 한 뒤 2년 후인
1945년 클레멘트 애틀리 영국 총리가 미국 의회를 찾은 바 있다.“미국 하원 의원들이 자발적으로 제안해 이뤄진 절차로 알고 있다.
미국 측에서 박 대통령에게 최대 예우를 해주는 것 아니겠느냐”- 청와대 관계자